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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o s e _
게시물ID : deca_1294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마태23:12
추천 : 10
조회수 : 69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2/05/20 11:24:22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꽃 - 김춘수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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