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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생활 1년이 되었습니다~!
게시물ID : freeboard_144881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지금현재나는
추천 : 4
조회수 : 218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12/22 23:28:20
아무것도 없이 중국 온지 오늘이 딱 1년 되는 날이에요

뭔가 기념하고는 싶은데 딱히 방법을 몰라 항상 눈팅을 열심히 하던 오유에 기념글 하나 남기려고 합니다.

집안이 폭삭 무너지고 원동기 면허 취득 하는 나이부터 장남이라는 타이틀에 마음 굳게 먹고 14년 동안 아르바이트->용접사 까지

쉬지 않고 일하면서 집에 투자를 했지만... 정신을 차려보니 집 사정이 변함이 없더라고요.

지금 생각해도 저는 정말 거지 처럼 다녔고 용접사 때 돈도 꾀 많이 벌었는데 도대체 그 돈이 어디갔는지 의문이네요...

그래서 우선 집에서 탈출해서 아무도 저를 못찾는 곳에서 돈을 제가 모아야 된다는 생각에

수많은 노가다 판에서 만난 털털한 형님들과 여성 악세사리 장사, 옷장사,야채장사,바리스타 등등  사람 들에게 이쁨을 받기위해 터특한

처세술을 우주의 기운을 모아 자소서에 쏟아 부어 뿌려대며 수많은 면접관들과 아이컨텍을 하며 미친듯이 구직 활동을 하고

정신을 차리고 보니 중국 주재원이 돼있더군요.

중국어 패치 0%로 처음 중국에 두근 거리는 마음으로 발을 내딛었을 때 북한 풍경의 공장지대에 놀라고(진짜 북한 온줄 알았습니다)

한국에서 나름 열심히 한다고 한 중국어 공부는 원어민 앞에서 니하오 한마디만 통했으며 한국 사람이라고는 총경리님 한분이라

아.... 로빈손크루소가 이래서 혼잣말을 했구나  싶은 나날이 바로 어제 같은데 지금은 2% 정도 패치되어 업무도 문제없이 얘기하고

주 파트도 생겨 부하 직원도 생겼네요.

이제 돈도 통장에 차곡 차곡 쌓이고 어느정도 목돈도 생기니 여태까지 내가 인생 헛살지 않았구나 자부심도 느껴요.

뭐... 여자친구도 없고 회사,집,회사,집 생활이 이어지고 있지만 그래도 1년 열심히 일한거 같아 외롭고 기분이 좋네요....................


여기서 하나 제일 아쉬운건 역사적인 촛불 집회에 참가하지 못한게 제일 아쉽지만 그래도 여러분을 보면서 타국에서 힘 얻고

열심히 살아가고 희망을 찾아가는 한사람이 있다는거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글 재주가 없어 주저리 주저리 떠들기만했네요.

마지막으로 오유 여러분 크리스 마스는 그냥 일요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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