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모필라 제품을 샀습니다



제가 엠피를 처음 사는거거든요



그래서 무식이 죄인지 모르겠으나



지금 네모필라 이놈들한테 당했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으로 mp3를 산다는 마음에



가족들을 설득해서 돈을 걷었습니다



돈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요



가족들은 컴퓨터, mp3이런거 잘 몰라요



그저 제가 말하면 아 그런게 있나보다 하곤 하죠



정말 가족들한테 미안할 따름이네요



어쨌든 mp3를 샀습니다



옥션에서 샀는데 가격에 비해 성능이 괜찮더군요



사용할 줄도 모르는 나였지만 주절주절 있는게



왠지 좋아보였습니다



삼성꺼 뭐 어디꺼 해서 죽 있는데



결국 네모필라껄 골랐습니다



mp3를 받자마자 그냥 들뜬 마음에



구매결정을 해서 돈을 넘겨주고



엠피를 설치하고 들었습니다



이게 웬말... 1시간 남짓? 듣고 꺼져버리네요



아참, 그전에 엠피쓰리 줄로 묶는 구멍 조띠 작아서



1시간동안 끙끙 고생하다 결국 낚싯줄로 묶었습니다



꺼진 엠피...  새거니까 충전을 덜 해서 왔나보다...하고



충전을 시켰습니다



30분?? 충전하니 풀 표시가 되네요



아... 정말 충전 빠르다. 고속충전기 보내줬나보다...



정말 이때까지도 믿었습니다



망할년들... 1시간도 안돼서 끝났습니다.



알고보니 재생시간이 존나 짧은 것이었는데



저와 가족들은 그냥 배터리와 본체 내장배터리가



고장난 것인줄 알고 홈페이지 게시판에다가



문의 글을 올렸습니다



또한 음질이 울렁 거리고 어떤노래는 막 흔들렸습니다

(파일이 잘못되었는지 알았는데 불특정 때 흔들립니다)



그리고 친구들것 들어보면 음이 컴퓨터나 시디로 듣는것처럼



깨끗한데 제껀 궁궁궁 거렸습니다



또한 전원도 잘 나가고 잘 안들어왔습니다



그외 기타 잡 문제들... 조금 열받아서 문의글 올렸습니다



관리자의 답변... 자세한 도움말이나 사과는 하지 않은 채



다른 질문 다 회피하고 



"안녕하세요 고객님, 아.. 전원이 잘 안들어 오시는 군요.

A/S센터에 문의하시면 저희가 확인하고 A/S해 드리겠습니다"



이렇게 요약해서 제품불량을 압축시켜 버리더군요



더 열받았습니다.  지금 이 글 읽고 계신 분들... 한 번 생각해보십시오



산지 하루만에 A/S받고 싶으시겠습니까 --?



A/S라도 똑바로 해주는 것도 아닙니다

(아까 그걸 알았습니다. 뒤에서 얘기하겠습니다)



A/S라... 그래도 한 번 생각해 볼까? 하고 네모필라 게시판을 뒤졌습니다



A/S보낸 분들 막 20일? 지나도 못받고 계시다고



대체 언제 오냐고 하루에도 여러건 올라오는 글들...



불안했습니다. 열받음이 아니라 불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저는 온 힘을 다해서 며칠동안 계속 게릴라 식으로 문의했습니다



불량한 부분을 조목조목 적어가면서



산지 얼마 되지 않았음을 강조하면서 1:1교환을 강력히 요구했습니다



최대한 네모필라 관리자의 기분을 마추면서 말입니다



드디어 "교환센터로 보내주시면 교환 해드리겠습니다"



라는 꼬릿말과 함께 정말 가슴이 씻기는것 같았습니다



정성껏 포장해서 보냈습니다



정말 우리에겐 큰 돈이기에 혹시라도 잘못될까 정말 정성을 다했습니다



처음 택배 받았을땐 없던 공기충격흡수장치(뽁뽁이 아시죠?) 까지 붙여가며...



그 후로 일주일... 오늘 받았습니다



휴일이 껴있었지만 교환이라고 하기엔 조금 늦은시간이었습니다



그래봤자 하루 이틀 늦은 것이기에 새거 준다는데 뭐 이정도 쯤이야...



엠피를 켜보니 충전이 다 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뭔가 이상함을 느꼈습니다



새것인데도 불구하고(A/S가 아닌 교환을 받았습니다)



MP3에 손때와 기름 및 얼룩자국이 묻어있었습니다



컴퓨터로부터 노래를 받아서 엠피로 들었습니다



노래 볼륨이 조금 작게 나오는 듯 했습니다



이어폰을 봤습니다... 한쪽이 안나옵니다...



제가 교환 신청했을때, 심지어는 보내기 직전까지



이어폰 잘 나왔습니다. 관리자에게 따질때도



이어폰 얘기는 꺼내지도 않았을 만큼 잘 나왔습니다



참고로 이어폰이 시중에서 파는 5천원 이런 이어폰과는 달리



비싼것 같아서 아무데나 놓지 말라고(쉽게 망가지니) 가족들한테



신신당부까지 했었습니다 



이번엔 녹음 기능을 테스트 해 보려고 녹음을 해봤습니다



자꾸 초기화가 되더군요



어쩌다가 원래 저장되어 있던 녹음 내용을 들어보게 되었습니다



한 남자고객(직원인지도)과 직원인듯?보이는 둘의 대화가 저장되어있었습니다



거기서도 역시 남자가 "이거 녹음기능 왜이래? 왜이렇게 초기화가 잘되나..."



이런식으로 말하는것 같습니다.



아마 녹음 테스트를 한것 같습니다(여기서 또 교환이 아닌 수리라는 증거가...)



테스트를 했으면 증거를 지우던지... 어설프긴...



듣고있던 노래가 꺼졌습니다.



어? 왜이러지... 또다시 내려가는 가슴의 돌덩이...



이번엔 시간 재고 mp3충전을 해봤습니다



방금전 6시 부터 충전을 시작했는데



충전 완료까지 딱 18분 걸렸습니다



6시 18분부터 바로 들어봤습니다



노래 서너곡 들으니까 밧데리 양이 서서히 줄어들면서



결국엔 꺼지더군요



이때의 시간 정확하게 6시 48분이었습니다



이때 느꼈습니다



배터리, 충전기 고장이 아니라 원래 재생시간이 짧다는 것을...



님들... 똑똑히 기억해 두세요.



네모필라 X-ton M20 총 연속 재생시간은 30분 입니다...



요즘 메이커 없는 3만원짜리 싸구려MP3도 기본이 10시간 이상입니다



요즘은 10시간도 적은 것이죠??



잠시후에 엄마가 집에 오셨습니다



내 얘길 듣고 mp3를 보더니 하시는 말...



"mp3교환 안했네. mp3구멍에 낚싯줄 그대로 묶여 있구만..."



전 놀라서 mp3를 다시 보았습니다



정말 처음에 끼었던 낚싯줄이 그대로 묶여있었습니다



아, 그리고 뽁뽁이 포장도 그대로 싸여져 왔습니다



아까 제가 불안함이라고 했던가요



지금은 두려움과 증오 뿐입니다



10만원에 가까운 돈을 날렸다는 두려움과



가족에 대한 미안함... 그리고 나의 무지에 대한 자책감...



그리고... 네모필라 놈들을 죽여 버리고 싶다는 증오 말입니다.



교환?오기 이틀전에 모르는 전화번호로 부터



제 핸드폰으로 전화가 한 통 날아왔습니다



"xxx씨 세요? mp3교환해서 지금 보내드리겠습니다"



아... 드디어 오는구나...



분명 그때 교환이라고 했습니다. 교환 말입니다. 교환!



녹음해 놓는건데...



제가 오늘 받은 물품이 교환물이 아니라



기존의 불량 제품을 A/S 해서(A/S한지도 의문) 그대로 보냈다는 흔적은



여기저기서 나타납니다



그래요. 그래도 양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A/S를 해서 보낸다고 쳐도



교환한것과 같이 깨끗하게 고쳐줘야 하는것 아닙니까...



후... 지금 네모필라 게시판 폐쇄 시켰습니다



폐쇄된지 꽤 되었습니다



제가 교환받으려고 mp3택배로 보내던 날 하루전쯤 부터 닫았으니까요



그전엔 A/S언제오냐... 고장났다... 환불해달라... 이런글들 뿐이었으니까요



네모필라 제품을 구입한 거의 모든 분들이 지금 제 글에 공감하고 계실겁니다



심지어는 지식인에서 조차도 네모필라라고 검색을 해보면 



어딜가나 불만, 피해 사례와 욕 뿐입니다



후회가 됩니다... 네이버 지식인, 네모필라 게시판 등



충분히 사전 조사를 하지 않고 덜컥 산 것이 후회가 됩니다



마음같아선 10만원돈 다 찰때까지 4천원씩 착불로 계속 mp3를 보내



끝없는 A/S를 요구하고 싶은 마음이나



네모필라와 똑같은 짐승이 되기 싫은 사람이니



내일 다시 전화로 항의를 하려고 합니다



계속 투쟁할 것입니다



아직 세상사에 익숙치 못하고



이세상 쓴맛, 단맛에 충분히 찌들지 못한 나이이므로



아직은 뭐가 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런 걸로 소비자 보호원 고발조치가 가능한지,



그 다음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무섭기만 합니다



부탁드립니다. 피해를 보신 여러분도 적극 투쟁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래야만 네모필라로 부터의 다른 피해자를 줄일 수 있습니다



제가 이 글을 처음 쓰려고 마음먹었을때의 취지는 아니었지만



제가 지금 이 순간, 이 글을 쓰는 목적과  원하는 것은 단 한가지 입니다



더이상의 피해자가 없었으면 하는 바람 뿐입니다



저 이후의 제 2의 피해자, 제 3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라며



이 글을 마치겠습니다.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