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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일간의 한국여행 끗!
게시물ID : humorbest_129523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깊은밤굿모닝
추천 : 46
조회수 : 3374회
댓글수 : 1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6/08/18 00:59:53
원본글 작성시간 : 2016/08/11 07:53:21
14살에 북미로 이민갔다가

25살이 된 현재 11년만에

서울에서 두달 교환학생 하고 방금 집도착 했습니다 ㄷㄷ..

한잠 자고....

참... 추억이네요 이번 여행은...

좀 더 많이 즐기고 싶었지만 여건이 여건이라.. ㅠ

서울서 두달 살아보니 느껴지는게 많더군요

우선 전 장애자인데요

22살에 뇌출혈이 와서 왼팔 못쓰고 걷는것도

좀 어기적거려서 한국 있는동안은 지팡이 썻습니다

한국에서 다니는 동안은 지하철로 주로 다녔구요

몇가지 느낀점이라면...

1.인구밀도

정말 사람 무지하게 많더군요..ㄷ

제가 지하철을 1 2 5 6 8 호선을 타봤는데

특히 2호선은... 절레절레...

체감상 2>1>8>6>5호선 순으로 사람이 많은느낌?

두번인가 정말 출근시간에 타봤는데

왜 지옥철이라 하는지 알겠더군요 ㅠㅠ....

장애도 가지고 있어서 그런가...

그래도 많은 분들이 자리 비켜주시고 하는건

좋더군요 :-) 그래도 정은 많습니다 ㅎㅎ

2.임금

전 캐나다 사는데요

여긴 최저시급이 $11조금 넘습니다.

한국돈 만원쯔음 되겠군요

한국서 두달 있어보니

느낀거지만

정말 제가 6천원대 시급으로 먹고 살려면

미치도록 힘들겠더군요

저 어릴적 한국살땐 떡볶이 순대 1인분 천원이었는데..

이번에 가니 2500~3500하는게 어휴...

가격이 많이 오른게 전체적으로 느껴집니다

3.도로

제가 장애인이라 그런가 도로에 좀 민감한데요

저 솔직히 캐나다에선 지팡이 안쓰고 다니거든요

길들이 다 평평하고 턱도 별로 없구요

한국가보니 정말 이곳저곳 지뢰밭이더군요...

저 6월에 계단하나 못보고 걷다가 앞으로 처박힌적도...ㅠㅠ..

국토가 산이 많아서 그런가...?

차도는 몰라도 인도는 생각보다 길이 좀 험난했습니다

압구정에 한번 가봤는데

무슨 북한굴 땅굴마냥 험준한 가게입구가 하나 있더군요

들어가는데 힘들어 죽는줄 알았습니다 ㅇㅂㅇ...

4.밤문화

대학생들이라 더 그런가봐요

기본 밤 10시부터 움직이더군요 ㄷㄷ

솔직히 바로 비행기 태워서 북미 보내도

절대로 시차고생할꺼 같지 않았습니다 ㅇㅅㅇ...

북미에서 아침 9시 학교 시작에 저녁7시에 돌아와서

씻고 늦어도 11시에 자는 생활이었던 저로써는....절레절레

5.그룹문화

제가 11년이라는 긴 세월을 개인주의적 사고가 강한

미국 캐나다에서 살아서 그런가

스교성이 좀 적습니다

친구끼리도 일년에 두세번 특별한날 밥한번먹는게

전부인 저로썬 한국문화.. 좀 낮설고 힘들었습니다 ㅠㅠ

주말마다,심지어 평일밤에도 줄줄이 있는 술모임...

좀 가만히 조용히 경청만 하는 스탈이라그런지

몇몇분들은 절 굉장히 많이 언짢게 보시더군요

친해지려는 노력이 전혀 없다고...

뇌출혈환자라 약도 있어서 절대 금주 해야하는것도...

보이지 않는 벽이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상처도 좀 받았지만 앞으론 좀더 개선해보려구요...

6.기업들

두달정도 있어보니 정말 날때부터 대기업 벗어나기

힘든구조로 보이더군요

특히 놋때! 먹는건 놋때가 다잡고 있어서

불매하고 싶어도 못하게 만드는 구조더군요 ㅠㅠ

뭐랄까.. 격하게 표현하면 모든 사람이 날때부터

놋때+다른 대기업의 족쇄를 달고 태어난다고 느낄정도로...

업계를 꽉잡고 있으니 대기업 단죄가 쉽지 않은거 같았습니다 

거의 불가능 수준...?

그래도 7년전 경북에 외갓집 갔을땐

(7년전엔 서울 안가고 경북에 외갓집만 갔었습니다 )

자동차가 죄다 흉기차였는데

이번에 다녀와보니 외제차비율이 좀 늘긴 늘었더군요

7년전에 흉기가 지분 95%었다면

지금은 70%정도? 일제도 늘었고

쉐보레가 좀 많이 보이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래도 자동차쪽은 좀 나은 느낌인데

식품쪽은 레알... 절레절레....ㅠㅠ

그래도 서울 오랜만에 가서 좋은추억 쌓고 왔습니다 ㅎㅎ

댓글로 사진 몇장 올릴게요 ㅎㅎ

돈만있으면 일년에 한달정도 놀러오긴 최고인거 같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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