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두심, ‘돈많아 장학금 줬다’는 말에 분노
[마이데일리 2005-01-27 15:15]
“어처구니가 없더군요. 2억원이라는 돈은 저에게도 엄청나게 큰 돈입니다. 그런데 일부에서 돈이 남아 돌아 장학금을 기부했다는 말이 들려 얼마나 속상한줄 몰라요”
고두심이 지난해 12월 제주 ‘김만덕 할머니 사업회’에 1억원을 기부한데 이어 25일 모교인 제주여중고에 장학금 1억원을 기탁한 것을 두고 일부 사람들의 악의에 찬 말을 듣고 한 항변이다.
이러한 일부 사람들의 기부에 대한 왜곡된 시선은 우리 사회의 기부문화 정착에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사회 지도층이나 연예인들이 거액을 기부하면 이에 대해 좋지 않는 시선으로 보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이것은 잘못된 태도이다. 특히 연예인들의 기부는 다른 사람들의 기부를 유도하는 긍정적 효과가 높아 더욱 그렇다.
고두심은 “김만덕 사업회와 제주여중에 기부금과 장학금을 보낸 것은 2년전의 약속을 지키기위한 것입니다. 2년전 모기업의 CF를 출연 당시 모델료 2억원을 좋은 뜻으로 사용하겠다는 약속을 했었지요. 그 당시 모델료를 최근에 받게 돼 약속을 지킨 것 뿐입니다.”
그녀는 “연예인들이 선행이나 자원봉사 등을 할때 사람들이 편견없이 봐주었으면 한다”며 “연예인들이 장학금이나 기부금 등을 내면 왜곡된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람이 있어 연예인들이 좋은 일을 하는 것조차 주저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고두심은 그동안 수많은 선행과 장학금 기부 등 많은 일을 해온 연예인이다. 최근에도 국내 연예인으로는 처음으로 남아시아를 강타한 지진해일 쓰나미로 인해 피해를 당한 지역주민들의 성금을 마련하기위해 성금함을 들고 서울 명동 등에서 모금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11일 명동에서 쓰나미 피해자 돕기를 위한 모금 운동을 벌이고 있는 고두심]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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