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감정이 있어 거절당한게 아닌거 잘 알고 있고 내가 너무 민감하게 반응한거 같아서 부끄럽다 앞으로 쉽게 연락하긴 어려울 듯 하지만 혹시 만나게 되면 웃는 얼굴로 반갑게 인사하자
마음 비우고 어서 월요일이나 돼라 하며 이불속에 있었는데 갑자기 전화가 오더니 밤에 만나자는거에요 한편으론 왜 이정도까지 신경쓰지? 다른 한편으로는 혹시나 하는 기대감을 품고서 다시 만나러 나갔습니다 크리스마스 선물도 준비하고 비상상황에 대비해 그런 아이템도 챙기고… 물론 쓸 일은 없었지만요
밤 9시부터 7시간동안 차를 몰고 여기저기 움직이면서 많은 얘기를 했지만 결국은 낮에 있었던 거절의 연장선이었습니다
저는 과거의 연애사가 너무 막장 흑역사인지라 항상 신중한 스탠스를 취하는편인데 이 때문인지 이성사람친구라는 관계를 유지한다는건 모 아니면 빽도라고 생각하거든요 친구 사이로 있다가 여유가 생기는대로 천천히 좋은 감정을 만들면 되지 않겠는가 하는 썸녀의 입장을 표면 그대로 받아들일 수는 없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