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겹게 달리고 열심히 움직였습니다.
오늘은 운동 중 짜증나는 사례, 부러운 일이 있었어요.
#1 "아 씨발 놀랐네"
이제 오후 7시 30분이 넘으면 노을도 사라지고 어두워지잖아요.
제가 사는 곳 산책코스는 아파트도 많거니와 산을 둘러싼 코스여서
어제는 특히 더 빨리 어두워지더라구요.
어제 달리기 시작한 직후 앞 쪽에 두 사람이 강아지를 산책시키고 있었어요.
넓다고 생각한 코스였지만 두 사람이 넑직히 걸어가니 오른쪽 사람 옆으로 지나가는데
"아 씨발 깜짝이야. 저XX는 갑자기 튀어나오고 xx이야"라고 소리치네요.
좀 황당하기도 하고, 죄없이 욕을 들어 순간 빡치더라구요.
불쾌한 감정 드러내며 말싸움 할까 하다가... 달리는게 더 급해 듣고 말았습니다.
(쫄보 아님. 진짜임)
#2 정말 쉬워보이는 머슬업
달리기를 마치고 놀이터에 청년 두명이 철봉 근처에 있더라구요.
늘 한가했는데, 3명이나 모였으니, 어제는 좀 핫플레이스였어요.
암튼 숨고르고 있는데, 한 명이 먼저
머슬업 4~5회 후 백레버 시전. 다시 머슬업 후 철봉 위로 점프하며 몸을 틀고
철봉을 한바퀴 돈 후 다시 머슬업!!!
넋놓고 보고 있으니 다른 청년도 머슬업을 몇차례 후 프론트레버와 백레버까지.
'뭐지? 머슬업이라는게 원래 남들 다 쉽게 하는데 나만 못하는 거였나?' 싶을 정도더라구요.
저만 보기 아까웠어요.
이렇게 두사람 다 말없이 서로의 실력을 과시하더니 쿨하게 갈길 가더라구요.
좀 더 보여줬으면 기립박수라도 쳤을텐데... 다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