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날 다이어트 중간목표 달성 기념 겸사겸사
워터파크에 다녀왔어요 ㅎㅎ
사실 살이 165cm / 75kg 이던 시절도 전 워터파크 잘 다녔어요
워낙 물을 좋아하고 수영을 좋아해서
튜브 슬라이드를 타려고하는데
라이프가드 여성분이
가벼운 사람이 앞에 타라고 하시더군요
솔직히 남자친구보다 제가 이제 20kg 가볍지만
그래도 옛날의 주눅 든 마음도 있어서
쭈뼛쭈뼛 앞으로 가려고 하는데
여자분이 절 쳐다보더니
"남자친구 보다 가벼운거 확실해요?"
이러시더라구요.
제가 워낙 답답한 성격이라서 그자리에서 못 받아치고
하하.. 하니까 재차 물으시더라구요
분명 웃자고 한 말이었겠지만
워터파크에 가서 재밌게 놀아보자 하는 설렘과 기쁨이 짜게 식어버렸어요
왜 사람들은 꼭 타인을 조롱거리로 만들어서
웃음을 주려고 할까요?
굳이 이런 웃음 말고 다른 행복한 웃음코드 많잖아요..
겨우겨우 17kg 빼서 정상인의 범주에 들어왔다고 생각했는데
또 이런 일 겪고나니까 다이어트의 의지도 사라지는 것 같고
내가 이렇게 힘들게 다이어트해도 다른 사람들 눈엔 난 그냥 똑같은 돼지구나 싶고
워터파크에 있는 많은 아줌마들. 애를 낳아도 나보다 말랐네 이런 생각부터
자괴감이 넘치는 크리스마스였어요 ㅎㅎㅎ
결국엔 다시 기운차려서 잼게 놀고 왔지만 그래도 그랬네용 ㅎㅎㅎ
그랬다구용..털어놓고 싶었어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