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딱 이맘때 존재하나 싶은 삼신할미가 우리에게 둘째를 점지해 주셨다고 엄청 기뻐했다가
17주만에 하늘로 천사로 사는게 좋겠다고 눈물로 보냈는데...
혼자 잘 놀고있는 딸램 등판 뒤에서 흐르지 않는 눈물 흘리다
오랜만에 신랑이랑 맥주하고 와인 한 잔 마시고 눈물이 또르르 떨어지네요
건강하지 못한 못난 내가 하늘에 보낸 아가에게 미안하고
언니 동생 만들어주지 못한 내가 너무 못나서 딸에게 미안하고
무엇보다 맥주랑 와인 사와서 늦은 클스마스 파티하게해서 미안하다는 신랑에게 고맙고 미안한 밤이네요
하아...
둘째 유산하고 시간 지나면 괜찮을 줄 알았는데..
하나도 안 괜찮네요
더.. 보고싶네요 이름이라도 미리 지어줄걸
출처 |
맥주 한병 그리고 와인 한병에 묻어둔 널 떠올려서 미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