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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으로서의 사생활 얘기 좀 안 했으면......
게시물ID : sewol_5321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나리냥이
추천 : 4
조회수 : 34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12/28 13:14:11
저는 40대 여성입니다.
 
여성의로서의 사생활에 대해 신랑과도 여러번 얘기해봤습니다.
 
여성으로서의 사생활이 뭐가 있냐는 신랑의 말에...
월경(생리), 임신출산, 수유, 기타 산부인과적인 부분이 해당되지 않을까라고 얘기했습니다만
 
환갑을 넘으신 나이에 폐경은 되섰을것 같고, 임신, 출산, 수유도 아닐 것 같고
산부인과적인 부분이면 청와대 주치의가 산부인과 의사였던걸 보면 가능성이 있지만
 
해외순방 다녀올 때마다 열이 높아 쉬셔야 한다, 힘들어 하신다를 대놓고 언론에 얘기하는 것 보면
그것도 아닌 것 같고... (미국의 경우는 대통령이 건강하지 않으면 불리하다고 하잖아요)
 
제발 "여성으로서의" 라는 말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어느 여성이 업무시간에 저 위의 것을 제외하고 언급되지 못할 여성으로서의 사유로 업무를 하지 않을 정당한 이유가 있는지요?
 
솔직히 오히려 대부분의 여성들은 위의 사유에도 불구하고 직장 생활에 불이익을 받을까 아무소리 못하고 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생리통이 심해도, 하혈을 해도 일해야 하고, 모유수유를 하려면 여성휴게실이 없는 회사는 화장실에 가서 몰래 유축해야 하고.
임신/출산은 말도 못하고, 산부인과적인 질병도 정말 남성상사는 물론이거니와 여성상사에게도 정말 말하기 곤란합니다.
하다못해 고객센터 상담직원분들은 전화가 많은 시간대는 인간으로서의 사생활인 화장실도 못가게 합니다.
 
저 말 때문에 여성이라는 성 자체가 굉장히 정당하지 못하게 이용되는 느낌이 들어 불쾌합니다.
그냥 대통령의 사생활이라고 말해야 맞죠. 그건 그 사람만의 사생활이잖아요.
 
아니면 정말 저 위의 여성으로서의 사생활에 해당되는 항목이 있다면 그냥 차라리 솔직히 말해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세월호 사건이 있을 시간에 저러는 것도 말은 안되지만 백천 천번 만번 양보해서 그래 여성으로서라고 한 부분에 대해서는 이해해주마라고 넘어가줄 수 있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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