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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인간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게시물ID : drama_5016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무엇이문제
추천 : 4
조회수 : 93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12/29 00:04:46
첫번째로 생전의 기억을 잃지 않고 모든 죽음을 기억해야 하는 도깨비(공유)와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인지를 알지 못하는 저승사자(김동욱)
금수저로 자라서 철이 없어보이지만 눈치가 굉장히 빠른 유덕화(육성재)와 조실부모하고 사고무탁하여...여러모로 고생이 많았던 덕에 눈치가 빠른 지은탁(김고은)
스스로 넉넉한 환경에서 자라왔음에도 예의바르고 올바른 것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는 회장님(김성겸)과 넉넉하지 않은 환경에서 자랐을 것이 분명한데 그냥 인생막장 일로를 걸어왔던 것 같은 은탁이 이모(염혜란)
은탁이에게 관심이 많은 것 같으면서도 바라는 것이 없는, 그래서인지 은탁이가 없는 돈에 커피까지 쓸데없이 사주는 파주 귀신과 은탁이에게 관심이 많은 것 같으면서도 가까이 다가서지는 않은, 하지만 분명한 도움을 주었고 시험이 끝난 후에 어떻게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솔직하게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으며 말을 걸었던, 그러나 은탁이는 분명 회피하고 싶어했던 학급회장.
그리고 좋은 일을 한 파리의 소년과 무슨 일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해피와 함께 계단을 오른 시각 장애인, 그리고 저승사자가 주는 망각차를 받아마시지 못한 뺑소니범과 받아마시지 못할 소매치기.

사실 시각적인 소품이나 배경에서도 대비를 통해 멋진 모습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만.
이러한 대비는 작중에서 대립을 만들지 않고 그저 흘러가는 듯 보입니다. 배경으로만 깔려요. 그 위에 주인공들이 울고 웃고 설레고 질투하면서 이야기를 서서히 끌어올리고 있지요.
사실 위에서 언급한 사람들 중에서는 대비라고 했지만 사실 유사한 점을 가진 인물들이 많아요. 의도하건 의도하지 않았건.
여기에서 제가 주목하는 인물은 둘이에요
지은탁과 유덕화.
둘 다 성장하겠지요.
일단 덕화가 인간 그 이상은 아니라는 것을 전제하고 생각을 풀어볼게요.

지은탁은 분명 도구라고, 처음의 도깨비와 저승사자가 생각하고 있었을 거예요. 좀 매몰차 보이는 말이지만 이 점은 8화 엔딩에서 삼신할머니의 말을 통해서도 어느 정도 입증은 될 겁니다. 도깨비의 가슴에 꽂힌 검을 뽑아줄 존재 혹은 19년짜리 증빙서류를 첨부해야 하는 기타누락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닐 거예요.
하지만 잘 풀리지 않는 동거생활을 통해서 도깨비는 은탁이에게 사랑을 느끼고, 저승사자는 기타누락자라고 부르던 태도에서 이름까지 부르며 분명히 은탁이를 걱정하는 모습을 보이지요. 둘 모두에게 은탁이는 인간에서 멀어져 있는 두 존재를 좀 더 인간에 더 가깝게 다가오게 할 존재입니다. 
마찬가지로 유덕화도 마찬가지입니다. 철이 없는 녀석, 믿을 수 없는 까불이, 의외로 일처리를 잘하기도 하는 녀석, 돈 때문에 사고를 치기도 하는 녀석. 하지만 분명 자신들의 옆에 착 달라붙어서는 가끔씩 자신들을 도와주는 녀석이지요. 앞으로는 아마 유능해지기까지 할 겁니다.
그 전까지 도깨비는 인간에서 등을 올리려는 사람들에게 샌드위치를 건네면서 도움을 주면서도 자신은 자꾸만 인간에서 등을 돌리고 있었다면, 저승사자가 자신의 정체성에 고민하면서 죽은 사람들에게 망각차를 주는 업무를 하면서 기계적으로 일을 하고 있었다면,
이제는 도깨비는 괜히 회장님에게 꾸중도 듣고 휴대폰을 사용하는 법도 배우면서 인간에 좀 더 다가서고, 저승사자는 자신이 죽은 줄 모르는 딸아이를 안쓰러워해서 천국에 갔으면 하는 마음을 돌려서 말하는 어머니의 말을 맞춰주며 위로하는 모습을 통해서 좀 더 인간을 이해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결말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어요. 지금까지 작가의 전작들처럼 해피엔딩으로 끝나길 바랍니다. 하지만 새드엔딩으로 끝나더라도 성장한 모습을 통해 최선을 다해서 인간에 가까이 다가가는 등장인물들의 모습을 보면 좋겠어요.

ps. 도깨비와 저승사자가 아니라 지은탁의 성장을 보자면 분명 파주귀신과 반장의 대비를 보면 될 것 같네요. 지은탁은 가족에 대한 바람이 있는 것 같으니 결국 모두가 함께 모여 살게 된다면 지은탁의 바람이 이루어지는 것이고.
ps2. 사실 주요인물 다섯 중에 가장 바깥에 밀려나 있는 캐릭터가 써니(김선 : 유인나)인데 앞으로 이쪽의 일이 어떻게 풀리느냐가 문제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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