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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에서 길냥이를 기르게 됐어요..
게시물ID : animal_129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초월내음건☆
추천 : 5
조회수 : 966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0/07/12 15:53:27
사진은 아직 못찍어서 없구요

이제 겨우 한달정도 된 새끼냥이입니다.

5일전부터 저희집 창고에서 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리길래 주말에 날잡아서 아부지랑 한번

창고를 다 뒤집어 엎었는데도 고양이가 없더라고요...

분명 소리는 거기서 나는데 이상하다 싶어서 혹시나하고 아부지가 창고 바닥을 살펴보니 바닥틈사이로

고양이 한마리가 보이더랍니다.

저희 창고가 원래부터 있던게 아니라 컨테이너를 집 뒤쪽으로 붙여서 만들다보니

지면과 바닥사이에 얕은 틈이 있었는데 이 녀석이 하수구 구멍으로 들어갔다가 못나오게 된 모양이었습니다.

엄마냥이로 보이는 고양이가 며칠 전부터 집주변을 떠돌았거든요.

그녀석이 엄마구나 싶어서 얼른 구해줘야겠다고 생각해서 아부지랑 창고 바닥을 조금 뜯어내서

올라올수있게 해놨더니 녀석이 너무 높아서인지 못올라오더군요...

그래서 발 디딜곳을 만들어 줘야겠다 싶어 아부지가 장판을 돌돌말아서 한쪽에 놓아주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못올라오길래 아부지가 고양이소리를 내면서 장판 만걸로 유인하니까 그 속으로 쏘옥

들어가더라구요...

그렇게 해서 아기냥이 구출에 성공!!

어미에게 보내줘야해서 마당에 있는 컨테이너 박스에 먹이랑 마실거 조금해서 놔주고서 집안에서 상황을

살펴보니 몇시간이 지나도 어미가 안오더군요...

그래서 사람이 보는줄 알고 안오나 싶어서 가족들은 각자 자기 할일을 하고 저도 방에서 컴퓨터를

하면서 놀고 있었는데 아부지가 불러서 안방 창문으로 내다보니 어미고양이가 왔더군요.

그래서 데려가겠구나 싶어서 다행이다 그러고 있었는데 이 어미가 먹이만 먹고서 그냥 가버리더라구요.

나중에 다시 오겠지 싶어서 다시 할거 하는데 왔다가 먹이놓아둔 곳만 살피더니 그냥 가버렸습니다...;;

비도오고 어미는 데려가지도 않고해서 아부지가 집안으로 데리고와서 병원에 데려가 보자셔서

일단 씻긴후에 병원에 가서 수의사 선생님께 여쭤보니 먹이만 먹고 그냥 간거보면 새끼 다시 데리고

가지 않을 거라고 하시더군요...

마땅히 다른 곳에 맡길곳도 없고 게다가 저희 식구를 잘 따르길래 그냥 집에서 키우기로 했습니다.

혹시라도 어미가 데리러 올지 몰라서 일단 현관문은 방충망으로 된 것만 열어두고서 아기 고양이용 사료

사온거 물에 불려서 줬더니 처음에는 그릇에 먹어본적이 없어서 그릇 끝만 잘근잘근 씹다가 나중에는

그 안에 밥 있는 줄 알고 잘 먹더라구요...

밖에 내놨을때는 계속 울더니 집안에 들어오니 울음도 멈추고 거실에 내놓으면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살펴보기도 하고 엄마가 왔다갔다하면 졸졸 쫓아다니다가 앉으면 치마 속으로 들어가려고하고...;;

아부지가 앉아 계시니까 아부지 몸 타고 올라가고

저한테두 오면서 장난치구 그러더라고요...

어미한테 버려지고 적응못할까봐 걱정했는데 다행이 잘 먹구 잘놀고 그러고 있습니다.

오늘로 이틀째인데 2~3일후에 병원에 한번 데려와보라고 하셔서 수요일쯤 다시 한번 병원에 데려갈

생각입니다.

어미는 오늘 아침에도 잠깐 저희 집쪽에 들렀는데 애기 데리러 왔나싶어 위험하니 밖에다 내놓지는 못하고

현관에 내놔서 볼 수 있게 해줬더니 슬쩍 보고 그냥 가버리더라고요...

울음소리 들려서 와본거였나...;

저희 집 근처가 어미냥이 활동구역인가봐요...

아무튼 녀석도 처음에는 어미 고양이 울음소리 듣고 좀 냐옹냐옹거리더니 어미냥이가 가니까 저한테

달라붙어서 떨어지려고 하지 않더라고요...

거실에서 놀다가 저랑 좀 떨어졌다 싶으면 다시 근처로 와서 돌아다니다가 또 먹이먹고 물마시고...

어미냥이랑 같이 사는게 제일 행복한거 같기는 한데 서로가 못알아 보는거 같으니...

아무튼 저희집에 새 식구가 하나 늘었습니다.

빨리 퇴근하고 집에가서 보고싶어요...ㅎㅎ

참, 이름은 매미라고 지었습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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