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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X 감상평과 다른 분들의 감상평에 대한 감상평
게시물ID : sewol_5328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너부너부리
추천 : 2
조회수 : 461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6/12/29 12: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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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자로님과 김관묵 교수님의 열정과 노력에 대단하다는 말 밖에 할 수 없었습니다.

말하고자 하는 논지에서 순서가 조금은 어지러운 듯 하였지만 요지를 이해하는데는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제가 이해한 바를 정리한다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알려진 수치, 그리고 알려진 사실에 따라 추정한 수치를 고려할 때)

세월호가 내적으로 발생시킨 힘에 의해 그와 같은 급변침 후 전복되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

이는 정부에서 추정한 사고 원인과 정반대의 결과이다.

이러한 결과의 차이는 정부와 김관묵 교수님과의 추정에서 사용된 수치와 방식의 차이에서 기인하며,

세월X에서는 정부 추정 "방식" 과 "수치" 에 문제가 있음을 가능한 범위내에서 합리적으로 반박하고 있다.

(사견:: 시뮬레이션에 사용된 선박 복원력과 평형수 탱크의 상태 등에 대한 김관묵 교수의 반론은 충분히 합리적이라 생각합니다.)



2. 위의 결론은 세월호의 급변침과 전복을 물리적으로 설명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힘, 즉 "외력"이 필요함을 의미한다.

(그러나 현재 공식적으로 급변침과 전복 과정에서 외력이 가해졌음을 증명하는 명백한 자료는 단 하나도 존재하지 않는다.)



3. 위의 결론에 따라 외력이 작용하였다고 가정하자. 외력의 소스에 대한 가설들 중

 파파이스는 "앵커"를 사용하여 급변침과 전복을 위한 외력을 확보하였다고 주장한다.

 주장의 근거는 AIS 조작 흔적, 앵커 사용 흔적, 수심도, 엔진 정지 흔적, 증언 등을 들고 있다.



4. 그러나 파파이스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위의 근거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논박 가능하다.

(사견:: 파파이스의 주장을 반박하기 위해 많은 분량이 사용되었지만, 핵심은 그들의 "근거"가 타당하지 못하다는 것으로 요약됩니다.)



5. 또 다른 가설 중 하나로,  진도VTS 레이더 관제 영상에 등장하는 괴물체를 외력의 작용체로 추정할 수 있다.



6. (괴물체가 외력작용 주체라는 가설에 대한 대안가설로) 해당 물체는 급변침시 추락한 25개의 컨테이너 군집일 수 있다.

그러나 레이더 영상에 잡힌 괴물체의 RCS와 컨테이너들의 RCS 차이,

레이더 영상에 잡힌 괴물체의 위치와 현장 영상에 잡힌 컨테이너 군집의 위치 차이,

조류의 힘으로 설명하기 힘든 괴물체의 움직임 등의 근거로 볼 때 해당 괴물체를 컨테이너 군집으로 단정지을 수 없다.


7. 괴물체가 컨테이너 군집이 아니라고 할 때, 해당 물체의 정체에 대한 가설 중 하나로 "잠수함"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여기부터는 제 사견입니다.


내력만으로 급변침과 전복이 가능하다면, 1번 파트의 논거에 대해 논쟁이 붙어야 할 것이고,

파파이스 팀과의 논쟁은 4번 파트의 논거에 대해 논쟁이 붙어야 할 것이고,

잠수함에 대한 논쟁은 6번 파트에서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세월X는 잠수함으로 추정했을 뿐, 그것이 잠수함인 이유는 명확히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단지 괴물체에 대한 가설 중 하나로 이야기한 것인데, 그것에 대한 가장 강력한 기존 가설은 컨테이너 군집이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논리적으로 가장 선행되어야 할 것은 컨테이너 군집 가설에 대한 검증이고, 이는 유사 조건에서의 실험이 가능합니다.

그것이 컨테이너 군집이라면, 다른 외력의 원인을 찾거나 내력 계산에서의 오류를 찾는 방향으로 조사가 이어져야 할 것이고

만일 그렇지 않다면 그 때부터 그 괴물체의 정체에 대한 가설을 검증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더불어 외력이 실제로 작용했다 한다면, 18노트로 달려오는 10000톤에 가까운 배를 급변침 시켜 전복 시키기 위해 어느 정도의 힘이 필요한지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사실 달려오는 세월호의 침로를 충격을 통해 뒤틀고도 멀쩡할 수 있는 물체는 존재하지 않겠지요.

다만 그것이 직접적으로 선수 방향의 결정에 관여한 것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회전 중에 있는 세월호의 외측에 충격을 줌으로써 밸러스트 탱크 등에 해수를 급격히 유입시켜,

알려진 복원력에 큰 변화를 주는 것 또한 외력이 작용할 수 있는 방식 중 하나로 생각됩니다.

이 경우, 일부 선저를 찢을 수 있는 정도의 힘만이 필요하겠지요.

어떠한 경우든, 이 사실은 물 속에 잠긴 세월호의 인양이 이루어진 뒤 조사를 통해 밝혀질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결국 자로는 주어진 자료를 근거삼아 자신의 가설을 세웠고, 그에 대한 추가 검증을 위해서는 추가적인 "데이터" 가 필요함을 이야기합니다.

즉, 강력한 세월호 특조위의 필요하다는 것이죠.


충분한 예산, 인력, 기간 재량권을 가진 특조위가 출범하여

10ft 짜리 컨테이너들을 던져 레이더 영상을 확인하여 괴물체 가설에 대한 검증을 진행하고,

지금이라도 최대한 온전한 인양을 보장하여 존재할 수 있는 외력의 흔적들에 대해 철저히 검증한 뒤에


"잠수함의 잠항 심도" 나 "내해에서 작전할 수 있는 잠수함의 종류" , "누가 잠수함 전문가인가" 등에 대해 이야기해도 늦지 않을 것입니다.


강력하고 실질적 힘을 가진 제 2의 세월호 특조위 출범을 간절히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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