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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이 당해서 글올립니다 보이스피싱+농협개인정보유출의 심각함
게시물ID : gomin_129708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필충남
추천 : 4
조회수 : 1138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12/23 19:3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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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지인의 이야기입니다 보이스피싱사기를당햇는데...고객정보유출의 피해가 심각하네요... 짧은시간내주어 한번씩읽어주시면감사하겟습니다
 
안녕하세요. 평소에 오유을 많이 보고 있는 유저입니다. 제가 직접 글을 쓸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억울한 일이 생기니, 이렇게 글을 쓰게 되네요 ㅠㅠ
여러분들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작은관심이 저에게는 큰 용기와 희망으로 다가왔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저같은 사례를 여러분들도 당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조심해주셨으면 좋겠구요. 
 
30년넘게살면서 남에게 피해되는일도, 피해를 받은일도 없이 살아가는 평범한 일반인입니다.
약 4년전부터 영남대학교 인근에서 자그마한 수퍼마켓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우리나라 서민들이
공통적으로 느끼는 경기침체속에서 저도 마찬가지로 그 여파를 받으며 근근히 살아가고 있는 입장입니다.
은행대출까지 끼고 장사를 시작했는데 근처에 대형마트도 들어서고, 대기업의 문어발식 편의점체인확장 사업때문에 요즘에는 생존의 위협까지 받은 상황이네요. 
가게 월세,전기세,인건비등 고정지출금액은 장사가 잘되든 안되는 계속 빠져나가는데 수입은 줄어드니 진짜 방법이 없더군요.그래서 더이상 유지하기가 힘들어 가게를 내놓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가게를 내어놓아도 상권이 작아서 그런지 팔리지도 않고 고정지출을 계속 나가고, 정말 힘들었습니다.
 
결국 가게폐점을 하고 보증금 맡겨놓은 돈이 들어오고, 이제는 정리를 해야지 하며 모든걸 내려놓은 상황이었습니다..
그동안 힘든일도 많았고 인간관계에 너무 소홀해져 오랜만에 친한 친구놈과 함께 연말기분도 낼겸소주 한잔하러 가는길이었습니다.
 
영화 타짜에 보면 이런 말을 하죠.. "이상하게 상황이 맞아떨어진다"
일을 겪고나니 저 말이 뇌리에 꽂히더군요. 저한테 이런일이 일어날줄은 상상도못했습니다.
이상하게 그날따라 "농협"에서 어플 업그레이드를 하라는 메시지가 뜨더군요. 자동업데이트가 되었고 별 대소롭지않게 생각하였습니다.
 
그때 갑자기 "02-1577-2100" 라는 번호로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농협 개인정보보안관리 담당자인데 어플업데이트가 문제가 생겨서 등급에 문제가 생길수 있습니다.
수정하셔야 되니 지금 인증번호를 보내드리면 좀 불러주세요"
 
 
 
 
저도 장사치이고 계산이 빠른지라 스매싱,보이스피싱 이런건 꿰뚫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약 30대 남자가 농협보안직원을 사칭해 설명을 해주는데, 정말 진짜 같더군요. 
문제는 농협의 제 거래내역부터 시작해서 업데이트를 했는과정, 개인정보등을 전부 알고 있더군요. 
 
처음에는 의심을 했으나 일반 070이나 휴대폰으로 걸려온전화도 아니고 대표번호설정이 되어있는 전화였고, 굉장히 차분하며 상냥한 말솜씨에 의심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제 정보를 이미 다 알고 있으니 의심이 많이 줄어들수 밖에요. 또한 스매싱이나 보이스피싱의 이전 사례를 보면 비밀번호를 불러준다거나 계좌로 이체를 하라는등의 직접적인 사기가 많았지만 휴대폰 인증번호만 불러달라는 사례는 없었기 때문에 속고 넘어갈수밖에 없도록 되어있었습니다.
요즘 인터넷에서 물건하나 사는데도 휴대폰본인인증을 다 하는데 그거 하나로 문제가 생길수 있겠냐는 생각에 농협을 믿고 불러줬습니다.
 
그리고 친구녀석과 술을 한잔하고 휴대폰을 봤는데.....약 1시간동안 약 40차례이상에 걸쳐 4100만원이란 돈이 인출되어있습니다.. 하늘이 멍했습니다.. 일단 이런일은 처음있는 일이라 어떻게 할지를 모르겠더군요.늦은시각이라 방법도 없었습니다. 일단 경찰서에 신고를 하고 농협지급정지 신청을 했습니다.
 
그날 저녁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고 다음날 일찌감치 경찰서와 농협을 찾아갔습니다.
경찰서에서는 이런 접수사례는 처음이라고 하더군요. 신종 스매싱을 당한것 같다고 얘기는 하는데 조서를 쓰면서 내가 비밀번호를 불러준것도 아니고 이체를 한것도 아닌데 어떻게 그런일이 생길수 있냐는 식으로 얘기를 했습니다.이건 스매싱수준이 아니라 내 농협신상정보를 다알고 있는 개인정보유출로 인한 피해로 봐야될것 같아서 조언을 구하고 자리를 옮겼습니다.
 
그리고 농협을 찾아갔습니다...하..진짜 말도 안되는 소리만 하더군요.. 우리나라에서 손꼽힐만한 은행에서 이런 개인정보유출로 인해 피해본사례에 대해서 보상은 커녕, 자기네들도 어이없다는 듯 변명을 하고 대책을 세우지도 못하더군요. .담당자가 아니니,이런 사례는 처음 들어봤다니 피해자는 애가타서 죽고싶은마음인데 해결을 못하더군요.
또한, 그 지점의 농협에 장이라는 사람은 상황파악도 못하고 있고, 정말 죽고싶었습니다.
 
도저히 해결이 안될것 같아 친척의 아는 지인이 제가 거주하는 지역의 신문기자가 있어 도움을 받았습니다. 언론이 무섭기는 무서운가 봅니다. 농협 장이 그때서야 제 얘기를 들어주기 시작하고 그 위에 높은 사람들까지 전화가 오기 시작하네요. 정말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이제는 협조를 해주기 시작하네요. 그리고 농협의 입장은 자기네들이 빠져나갈구멍을 만들어놓는 식으로 저에게 얘기하기 시작했습니다.
스매싱,보이스피싱은 불특정다수에게 약간의 개인정보를 가지고 걸려드는사례고, 저같은 사례는
농협계좌에 대한 모든정보를 알고 있다고, 보안관리를 어떻게 하길래 이런 피해를 입게 만드냐고
항의 했습니다. 농협측의 입장은 피해보상은 커녕 담당자를 돌리기만하고 전혀 진전이 없습니다.
 
농협 개인정보유출당시 제 계좌정보및 개인정보가 털리면서 스마트폰이 그대로 복제가 되어, 비밀번호나 공인인증서없이도 인증번호만으로 가능한 신종사기로 까지 발전한것같습니다.
농협측은 이같은 사례는 처음이라며 속수 무책입니다. 여러분 너무 어이가 없고 억울해서 정말 죽고싶습니다.
 
농협계좌 추적을 해보니 타은행으로 빠져나간 흔적이 있어 국민은행 및 타은행을 찾아가니 그 쪽이 더 친절하게 답변해주고 대책방안,보험을 통해 보상을 받을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더군요.
 
현재 진행상태는 그냥 기다리라고만 하고 전혀 진전이 없는 상태로, 간간히 농협측의 전화,보험회사측의 전화,경찰서쪽의 전화만 받고 있습니다.
경찰서쪽의 말에 의하면 보이스피싱사례는 거의 90%이상 되돌려받기 힘든데, 저같은 사례는 개인잘못이 아니라 경과를 두고봐야된다고하네요. 아마 시간이 지나면 불씨가 꺼질거고 농협측이 그냥 보상없이 넘어갈 확률이 굉장히 높을것 같습니다.
 
 
경산 김진만 기자님의 도움으로 신문에 대문짝만하게 났습니다. 그 다음부터는 조금 수사나 보상에 진전을 띠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농협 측 어이없고, 막막합니다..
여러분 같은 서민의 입장에서 어떻게 생각하시네요..
내일이 크리스마스 이브인데 연말을 이렇게 보내는 저를 보니 정말 죽고싶습니다..
 
여러분들의 작은 댓글하나,따뜻한 말한마디가 퍼져퍼져 잘 해결되기를 기도합니다.
도와주십시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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