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가....남자와 사귀고 해어지는 걸...두번씩이나 본...나는... 더 이상...내 마음을 숨기기도 힘들고...힘들어 하는 모습을...보기가 힘들었다... 그래서 눈이 내리는 새벽....처음으로...여자에게 고백을 했다....
무슨일인지...여자친구는....고민을 시작했고.... 조금만더 생각해보자고 했다..넌 너무 좋은 친구라서....잃기 싫다며.... 다음날...황당한 일이 생겼다....그녀에게 대쉬하는 사람이 2명이나 생겨버린것이다;;..
그들에 비해...난 키도 작고...뚱뚱하고...능력도 없고.... 뭐하나 그 사람들에 비해...내세울것 없는...바보였다.... 하지만....그녀가 선택한 사람은 나였다... 그녀가 울면서 예기했다... '나도 니가 참 좋았어....하지만...이렇게 고민한건...너와 만약...해어지면...너무나도 슬플까봐... 그런거였어...' 그날 새벽에도...눈이 내렸다...우린 하염없이 내리는 눈을 맞으며...밤새..꼭..여자친구를 안아주었다..
그리고....불행은 시작된걸까.....
우린 사귀게 되어도...변하지 않았다... 그냥 친구처럼..예전과 달라진 호칭이 있다면...대놓고 여자친구 이름을 마구마구 부른다는것? 전화를 마음대로...할수 있다는 점?.....그것만으로도 나는 너무 행복했다..
몇일뒤..같이 술을 먹게 되었다... 무슨일인지...별로 기분은 않좋아 보였지만.... 나는...그냥 그녀를 만난다는 그 이유 하나만으로도 너무나도 행복했다...
술을 다 마시고...나온 거리.....조용하고...한산했다.... 그녀는 날 바라보며 예기했다... '그냥 날 버리면 않되?....나...점점...널 사랑한다고 느낄때마다...헤어질까 너무나도 두려워... 너무 아플거 같아...우리 그냥 친구로...돌아가면 않될까?' ....싫었다...아니...헤어진다는 상상조차 생각하기 싫었다... 그녀에 눈에서...새벽이슬같은 눈물이 흘러내렸다.. 슬펐다...아니...내가 더 미안했다...그녀의 마음을 잡아주지도 못하다니.... '사랑하니까...널 포기못하는거야...사랑하니까...이별의 아픔을 생각하지 못하는 거야... 우리 나중일은 나중에 생각하자...우린 지금...우리 둘을 알아가고...사랑하기에도 바쁘잖아^^...'
길거리 한복판에서...우는 그녀를 안고서...달랬다... 주위 시선은 신경치 않았다...그때는....우리 둘만 있는 듯한 기분이였으니까....
이런 저런 과정을 지나면서도....우린 항상 무관심 커플이다... 나도 일하느냐 바쁘기에...퇴근할때나 통화 한번.. 그녀도 졸업준비와 과제물로....항상 바쁘기에....
그러면서도....내가 쉬는 날이면 맛있는거 먹으러...놀이공원...영화관...유람선... 을 돌아다녔다... 난 행복했다.....그녀의 웃는 모습을...바로 앞에서 바라볼수 있었기에.. 누구 보다 행복했고.....나를 걱정하는 한마디 한마디에 항상 감동 받으며... 그녀가 가끔식 해주는 음식을 나 혼자 맛볼수 있다는 점에서 누구보다 행복했다....
만난지 100일이 몇일 안남은날... 아는 사람들 끼리 모임이 있었다....친한 형 누나들...꼭 참석하려고 했지만.. 그날따라 일이 너무나도 힘들었고...도저히 모임장소까지 가기엔 힘들어서.. 여자친구를 잘 부탁한다면..형 누나들에게 전화를 하고...잠을 청했다..
이상하다...왠지 모른 불길함...꿈도..이상했다...
모임이 있는 다음날 부터.....여자친구가 달라졌다..... 항상 웃음만 보였던 여자친구가...무표정으로 있는 시간이 많아졌고... 조그마한 일에도 신경을 쓰며..짜증을 부리고...화내고......전화도 않받고....
그 모든것을 받아주었다...난 그냥...요즘 신경쓸게 많아서...그런가 보다 하고 넘겼다...
모처럼만에 쉬는 날이 생겼다... 여자친구를 불러냈지만....예전같은 웃는 모습은 없었다... 이런거 보면...참 내가 눈치가 없었나보다...
난 그녀가 웃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기분을 풀게해주기 위해... 이곳 저곳 다녀보고..같이 한강도 거닐고....장도 보고....
그녀가..갑자기 이상한 말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서야 눈치 챘다......바보같이... 그 모임이 있느날...너무나도 친한 형 누나들이고...우리들이 막내기에...항상 잘 챙겨주던 사람들이기에....여자친구는....긴장을 풀고 술을 마셨던 탓인지... 끊기지도 않는 필림이 끊긴것이다......그리고....아는 형에게 당한 것이였다...
나는 그래도 눈치를 못채지 못한 표정을 지으며...웃어보였다... ... ............ ..................
너무나도 미안했다....그 조금 피곤함 때문에...그녀를 지켜주지 못한 내 자신에 화가 났다... 조금만 피곤한것을 참았더라면.....1시간만 더 늦게 잠을 청했더라면..... 그녀가 집에 들어간다는 확인 전화를 하지 못했던 나를... 용서할수 없었다...
그리고....내 안에 악마가...깨어났다...
주변의 모든 인맥을 동원했다.... 그 놈은...그 다음날 지방으로 내려간듯 보였다..... 모든 인맥을 통해...그가 어디로 갔는지...어디에 있는지...지금 이시각에도 무엇을 하는지... 알아냈다....그리고 나서....준비를 했다.....그 새끼를 파멸로 몰아갈 함정으로.. 그 새끼 뿐만이 아닌...가족들 까지도...............
하지만.......여자친구는...아무것도 하지말라며...나를 붙잡았다.. 부탁이라며....나에게.....아무것도 하지말라고 했다..... 그녀의 눈은 너무나도 슬펐다.....자기때문에.....아파하는 날바라보며... 다 자기 자신이 잘못한 일이라며....미안하다며.....
그 이후로...여자친구는...점점 날 멀리 할려고 한다... 내가 하는 행동 하나하나에...부담감을 느끼는거 같다...
왜...세상은 이리도 잔인 한걸까.... 상처 받은 사람은...그 아픔을 평생 지고 살아야 하고... 상처 준 사람은....한 번의 실수라며...잊고 사는지...
왜...우리는 아무렇지도 않은데...왜 우릴 그런 눈으로 쳐다 보는건지... 왜...우리에게만 이런 고통을 안겨주는지...
그 상처를 준사람은....아무렇지 않게...지금도 거리를 활보하고 다닐텐데...
이젠 세상사람들이 다 가식적으로만 보인다....
말뿐인 사람들..'행동'으로는 보여주지 않는 사람들..... 겁쟁이들.....
힘들지만...너무나도 힘들어....포기하고 싶지만.... 그녀를 위해..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상처를 치유한다 해도...흉터가 남겠지만... 난 그 흉터마저도 사랑한다..... 아니.....그녀의 모든것을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