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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나이 곧 25 대학입시를 다시 준비하는건 미친짓일까요?
게시물ID : gomin_129729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WVsa
추천 : 2
조회수 : 249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4/12/23 23:2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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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고등학교때 사실 철이 들지않아 후에 어떤것을 하겠다는 비전도 준비도 경각심도 없었습니다.

그렇게 다들 가는 대학이니 저도 성적에 맞춰서 전문대를 입학하고 군대를 다녀와 올해 초 졸업을 했습니다.

그럼 올해는 뭐했을까요? 사실 저의 집은 굉장히 부유한 편이였습니다.

아버지는 대기업 임원으로써 수입도 괜찮으셨죠. 삼촌도 사업을 꽤 크게 성공하신 편이였고요.

그래서 저는 사실 20살때부터 삼촌의 사업을 같이 돕고자 독일로 유학을 가기로 되어있었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저는 취업걱정도 없지 집에 돈도있지 사실 이렇게 제 능력을 바닥을 기는데

잡안의 돈과 가족의 능력으로 앞날을 먹고 살려고 했으니 그 어떤 경각심이나 위기감 혹은 치열함도 없었습니다.

근데 올해 아버지가 회사를 나와 삼촌과 사업을 하시다가 사실 집안이 많이 기울었습니다.

독일유학도 거의 불투명해진 상태고요.

어떡하겠습니까 애초에 제능력이 아니였던 것들인데 사실 이제야 현실을 제대로 마주하게 된거죠, 제가 얼마나 보잘것없던지를.

마냥 후회하고 자책하고 눈물로 세월을 지세워봐야 떠나가는건 또 다른 남은 내 하루들 이겠죠.

그렇다고 지금의 능력으로 취업하고 자리잡자니 사실 너무 암담합니다. 제가 그정도의 인물로 만족이 되질않네요, 배부른가요?

그래서 딱 2년만잡고 수능을 다시 공부하고자 합니다.

남들과의 경쟁이아니라 수능을 전 과목 만점맞으면 어차피 원하는 대학에 들어갈수있을테니 심지어 내신도 초기화되서 내신도 수능성적이니

불행중 다행이라고도 할수있겠죠.

서울대를 목표로 문과쪽으로 공부를해서 나중에 로스쿨까지 가고싶은게 지금의 희망입니다.

제일 힘이드는건 주변에 이런말을 털어놓기가 참 힘이 듭니다.

불알 친구라고 믿는 친구들에게도 집안이 기울어 내 능력이 없으니 다시 공부를 하겠다는 말도

간다고 했던 독일 유학을 왜 못가게 됐는지도, 또한 앞으로의 제 계획도

다 털어놓고 얘기하기가 참 힘이듭니다. 부끄럽기도 하고 창피라고 자존심도 그렇고 먹먹하네요.

제가 지금 힘이 들다고 마냥 철없는 생각을 하고있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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