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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자로 단상
게시물ID : military2_76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초록코끼리
추천 : 2
조회수 : 774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6/12/30 08:36:22

현재 정권보다도 더 악랄하다고 할 수 있는 5공 정권의 선거 며칠 전 칼기 폭파사건이 터졌을 때 어땠는가. 정부의 조작이라는 소리가 20년이 지나도록 계속되었고 결국 정부가 한홍구 등 과거사 진실위가 국정원을 꼬박 뒤집지 않았는가?


심지어 그때 민간측 조사관으로 선임된 게 <KAL 858: 무너진 수사발표>를 쓴 신동진이었고, 그가 350개의 의문점을 제시한 후 다시 148개로 축약해서 내놓지 않았는가? 그리고 진실위에서 국정원을 뒤집어서 낸 결론이 뭐였냐고?


조작 아니다. 한홍구는 아예 이렇게 말한다.


"진실위가 확인한 바로는 당시에 안기부는 이런 엄청난 사건을 꾸밀 능력도 배짱도 없고, 이런 큰일을 저지르고도 20여 년 동안 감쪽같이 덮어둘 만한 치밀함 같은 것은 전혀 갖추지 못한 조직이었다. 사람 잡아다 겁주고 두들겨 패는 짓에서는 전문가였을지 모르나 동백림 사건, 김대중 납치 사건, 김형욱 살해 사건 등에서 보듯이 해외 공작에서는 실수투성이였다."


이전에도 말했듯이, 세월호는 사고 훨씬 이전부터 누적된 오류와 적폐가 한순간 터지면서 발생한 참사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인양 등을 통한 철저한 원인조사와 처벌, 재발방지대책이 필요하지 정부의 거대한 음모 따위로 덮어가면서 그런 것들을 무시한다면 제 2의 세월호는 언제든지 터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출처] 자로 단상.|작성자 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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