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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부는 예산이 남아도나 보네여..
게시물ID : humorstory_12973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브레드비슷
추천 : 3
조회수 : 160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06/12/25 08:43:55
[쿠키 사회] “연말 회식 뒤 성매매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성인 남성들에게 회식비 360만원을 현금으로 지원하겠다.”

여성가족부가 6일부터 26일까지 온라인에서 이 같은 ‘성매매 예방 다짐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남성들의 송년회 술자리가 성매매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성매매 없이 즐겁게 술만 마시겠다”고 약속하는 사람들에게 회식비를 주겠다는 것이다.

참여 방법은 이렇다. 여성부가 이벤트 대행사에 위탁해 개설한 ‘성매매 예방 다짐 릴레이’ 사이트에 접속한 뒤 특정 회사나 단체명으로 이벤트 참여를 신청한다. '○○고교 동창회' '△△기업 총무부' 등으로 신청한 다음 함께 송년회식을 하게 될 회원이나 동료로부터 성매매를 안하겠다는 ‘온라인 서명’을 받아야 한다.

온라인 서명은 그 회원이나 동료가 이 사이트에 방문해 자기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한 뒤 '성매매 안하기 약속' 버튼을 클릭하면 된다. 온라인 약속에 동참한 동료가 가장 많은 순서대로 1∼3등과 참가상 수상자를 결정한다. 1등 1팀은 현금 100만원, 2등 2팀은 현금 50만원, 3등 3팀은 현금 20만원을 지급하고 참가상 10팀에는 10만원씩 지원한다. 모두 360만원이 상금으로 걸려 있다.

24일 현재 1200여팀이 이벤트에 참여했다. 1600여명이 온라인 약속에 동참한 팀이 1등을 달리고 있다.

정부 부처로선 파격적인 발상이지만 이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회사원 이모(27)씨는 “여성부가 남자는 회식만 하면 성매매를 하는 것처럼 매도한다는 느낌이 들어 불쾌하다”고 했다. 아이디가 ‘시골쥐’인 네티즌은 “정부 예산을 이런 데 써도 되는 거냐"고 반문했고, 회사원 장모(32·여)씨는 “대학에 갓 입학한 철부지들의 발상 같다”고 비판했다. “회식=성매매인 세태가 오죽했으면 정부에서 이런 아이디어를 냈겠냐”며 씁쓸해 하는 이들도 있었다.

여성부 관계자는 “남성 회식문화가 결국 성매매로 쉽게 이어진다는 자체 조사 결과가 있다”며 “회식비를 현금으로 지원하는 이유는 다양한 회식문화를 고민해보라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원받은 회식비로 다시 흥청망청 술을 마시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벤트에 참여한 남성들도 성매매를 안하겠다는 약속을 지키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여성부측은 이벤트 당첨팀의 회식비 사용처를 후기 형식으로 제공받아 공개하는 방법도 고려 중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없다고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민성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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