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벼룩시장 무대 및 공연쪽을 담당했던 운영진입니다.
(그리고 벼룩시장 전일까지는 기부물품을 다른 분과 함께 리스트 작성하고 담당했습니다.)
이번 벼룩시장에서 논란이 되었던 마리오 경매에 대해서 설명드리려고 글 올립니다!
상황을 자세히 설명드리기 위해 조금 글이 길어질수도 있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우선 이번에 일부 기부물품 자원봉사자들의 언행에 문제가 있었던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제가 기부물품에 관해서 설명을 충분히 하고, 판매 형식에 대해서도 미리 교육을 했어야 하는데,
당일 무대세팅에만 정신이 팔려서 정확하게 챙기지 못했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은 말 한마디 정도 잘못할 수 있습니다.
그것에 대한 제지를 받았는데도 말 실수를 한다면 그건 실수가 아니지만,
이번에 자원봉사자분들께서 하신 말씀은 사전교육을 제대로 완벽하게 받지 못한상태에서 한 실수라고 보여집니다.
미리 챙기지 못한건 운영진의 잘못입니다.
자원봉사자 개인에게 비난하지마시고, 그 자원봉사자를 챙기지 못한 저를 질타해주세요.
모두 제잘못입니다.
지난 번 벼룩의 경우 굉장히 고가의 물품들이 경매용으로 많이 기부가 들어왔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벼룩의 경우 지난 번 벼룩보다 기부물품이 적었고,
경매용으로 기부해주신 고가 물품은 한건도 없었습니다.
명색이 무대 및 기부물품 담당 운영진인데, 경매가 너무 초라해질 것 같아
현재 음악하고 있는 친구의 도움을 받아 벼룩 2일전 캐릭터 상품을 직접 들고 천안 아산 아울페스티벌에 불한당 크루분들을 찾아가서
싸인을 받았습니다.
벼룩시장의 취지 설명드리니 다행히 흔쾌히 싸인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원래 공연을 오시기로 하셨던 아웃사이더 형님 싸인도 받으려고 했으나, 개인 사정으로 인해 .. 못받았습니다.)
어쩔 수 없이 기부물품 중에서 경매 가능한 상품을 운영진 재량으로 선별하여 경매에 붙이기로 결정이 되었습니다.
그 중에 선택된 제품이 마리오(닉네임 Melodie님 기부), 돈피 클러치 제품(닉네임 그림버겐님 기부)였습니다.
그림버겐님 작성글에 의하면 돈피 클러치 제품은 가죽을 오유 내에서 기부받으셔서 만든 제품이고,
그렇게 해서 완성된 제품을 또 벼룩시장에 기부해주셔서,
기부해주신 5점의 클러치 제품 중에 1점을 제가 오전 오픈 타임때 경매용 물품으로 가져왔습니다.
Melodie님께서 말씀하신대로, 저도 해피밀마리오 적정가격을 분명 까페 게시글을 통해 5천원 내외 정도로 고지를 받았습니다.
당일날 삥뜯는언니님께서 행사를 도와주시기 위해 벼룩시장에 11시 정도에 오셨고,
기부 물품 자원봉사자들이 가격 책정에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 조금 도와주신것 같습니다.
애초에 삥뜯는언니님께서는 2~4천원 정도에 판매하라고 말씀을 해주셨으나,
지나가시던 유저 분들 및 자원봉사자분들께서 해피밀 대란을 일으켰던 제품이라고 고가(심하면 7만원씩)에 경매되고 있다는 말을 해주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자원봉사자분들께서 경매용 물품으로 따로 빼놓게 되었습니다.
오후에 경매 시작전에 삥뜯는언니님께서 마리오를 경매로 하는게 어떻겠냐고 하셔서 경매물품으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당일 경매에 참여하지 않으신 분들의 댓글에 약간 오해가 있었던 것 같아 그 부분은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1. 경매 진행 도중에 "한정판이고, 이거 지금 7~8만원이다"라고만 말을 했다?!
> 경매진행하시는 분께서, "해피밀 먹으면 주는 장난감인데 이게 그렇게 비싸게 팔리다니 신기하네요",
"(경매로 구매하신분 인터뷰 진행하시면서) 27살에 4만5천원에 원래 4천원 하는 장난감을 구매하셨군요!" 등등
경매 진행해주신 분께서는 원래 분명히 해피밀을 먹으면 증정받는 제품인 점을 말씀을 드렸습니다.
인터뷰를 진행하면서도 분명히 청중분들에게 다 언급한 내용입니다.
2. 시작가가 4만원인 것은 말도 안된다.
이 부분은 경매가 다 종료되고 제가 진행하신 분께 따로 여쭤보았습니다.
2건 이상 3~4만원 이상에 거래되어서 경매를 빠르게 진행하기 위해 마지막 제품은 시작가를 4만원에 시작했습니다.
(마지막 공연인 밴드 공연팀이 밴드 세팅을 위해 너무 오래 기다리고 계셨기 때문에 빠른 진행을 위해서 4만원에 시작했다고 하십니다.)
시작가가 4만원으로 진행한 후에 물품을 기부해 주신 Melodie님께서 제가 와서 항의를 하셨습니다.
그게 두번째 항의셨다고 합니다.
첫번째로 다른 운영진분께 항의를 하신것 같은데 그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feedback을 전혀 받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두번째 항의때는 이미 마리오에 대한 경매가 진행되고 있었고, 다음 물품 경매가 이루어지고 있었을 때였습니다.
Melodie님의 항의의 요지는 "경매로 10배가까운 금액에 구매를 한 사람들이 원래 가격을 알았더라도 그가격에 경매낙찰을 했을까요?" 이점이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처음 들었을때는, 운영진이 수익을 남기는 것도 아닌데, 이게 왜 문제가 될까 라고 생각했었지만,
Melodie님의 말씀을 곱씹어 보니 원가를 모르고 구매하신 분들께서는 사기를 당한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운영진의 행동이 기부해주신 분의 선의를 저해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들었구요
그 분들을 찾아서 사과를 드리고 싶었지만, 무대 쪽에 계속 붙어있어야 하는 관계로, 오랜 시간 찾아다닐 수가 없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이미 경매로 3건의 구매가 완료된 상태였고,
마리오 피규어 중에 화이트 마리오건은 경매로 구매하신 분께서 현금을 찾으러 다녀오신다고 하시고, 나타나지 않으셨습니다.
(판매되지 않은 화이트 마리오는 제가 보관중이며 이것에 대한 처리 방안은 제가 기부해주신분 및 운영진과 추후 개인적으로 협의하겠습니다.)
모든 경매가 끝나고 무대쪽에서 현금 보관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판단하여
기부금 부스에 각 품목별로 기부금 리스트 작성중에 Meldodie님께서 확인해보시고 꼭 피드백달라고 다시한번 말씀 하셨습니다.
그 당시에 저는 어떤 취지로 말씀하셨는지 잘 알겠으며, 최대한 확인하여 피드백 드리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 후 행사가 막바지쯤에 되어갈때쯤,
밴드분들께서 직접 세팅이며 음향장비를 모두 본인들이 책임지신다고 하셔서,
무대 담당 운영진들이 잠시 쉴틈이 생겼습니다.
그때 우든팬시제품 캐릭터 상품 체험을 잠시 했구요.
마침 옆에 앉아계시던 분께서 4만 5천원에 구매하신 형제분이셨습니다.
간단히 인사드리고, 원래 해피밀에 딸려오는 피규어 장난감 제품이고, 원래 4만5천원까지는 하지 않는 제품인데
경매에서 너무 비싸게 구매하셔서 속상하시지 않느냐고 여쭤보았습니다.
다행히 그 두 형제분께서는
"어차피 기부되는 취지이고, 그 피규어가 나올 때 못샀는데 갖고 싶으니까 아깝지 않아요~ 괜찮아요" 라고 대답해주셨습니다.
나머지 4만5천원에 구매하신 분은 제가 못찾았습니다만,
원래 가격을 알고 혹시나 속는 느낌이 드셨다거나 기분이 상하셨다면
이 모든것은 결정을 내린 운영진인 저의 불찰이니 까페를 통해 연락주신다면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습니다.
일하는 도중에 쓴 글이라 횡설수설 합니다.
댓글로 궁금한 점이나 해명을 원하시는 부분이 있다면, 여쭤봐 주세요
수시로 확인하여 답변하도록 하겠습니다.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경매진행자나 자원봉사자를 탓하지 말아주세요!
상황을 컨트롤 하지 못한 운영진인 제 잘못입니다.
따끔하게 혼내주셔도 달게 받겠습니다.
다음 오유 벼룩이 더 달달해지도록 말이죠 :)
말주변 없는 긴 글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