붙을거라 내심 기대했던 XXXX 조차
불합격 발표가 났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집주인은 방을 빼라고 한다
그렇게 말할수밖에 없는 사정도 충분히 이해하지만
지금 내가 처한 상황은 도무지 쉽게 생각하고 넘길 종류의 것은 아니다
어제는 너무 힘들어 B와 통화시에도 우울한 태도로 대화했다
당시에는 나름의 위로를 받고싶은 마음이었지 싶다. 물론 위로도 받았지만
오늘 만난 B는 밥을 먹으며
'어제 오빠가 힘들어하니까 나도 힘들었어' 라는 얘길 지나가듯 던진다
그래, 결국 굳건히 서야하는건 나의 몫이다.
어떤 이유이든 내가 힘들어하고 힘든 티를 내면 주변또한 힘들어한다.
이미 한번 겪어보지 않았던가, 내가 무너지니 나를 떠나간 사람을
나의 모든것을 받아줄수 있는 사람은, 현실엔 존재하지 않을것이다.
그래...그것이 현실이며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세상이다
내가 할수있는 것은 받아들이는 것밖엔 없다
그리고 이겨내는 수밖에
신경쓸게 너무많고 스트레스를 많이받아서 머리가 지끈거린다
눈두덩이가 눈을 찌르는 느낌은 고등학교 이후로 거의 처음 받는것같다.
지옥같았던 그 당시가 생각날 정도라니
지금 내상황이 참 힘겹긴 하구나 하고 느낀다.
참으로....쉽지 않다.
힘들다는 푸념같은건 평소엔 입밖으로 꺼내지 않으려 하지만
요즘은 정말 힘이 든다.
그래도... 나아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