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차 대국민담화 보고 자괴감들고 괴로워하던날 애기가 태어나서 요즘 집에만 있는 아줌징어입니다
그전에 출퇴근할때는 집에 설거지가 밀리고 먼지와 빨래 그리고 쓰레기가 쌓여가도
일단 출근과 일이 급급해서 미뤄두고 퇴근하고 설거지하고 주말에 청소와 빨래등을 하는 편이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집에만 있다보니 밥먹고나면 생기는 설거지거리들을 바로 치우지 않으면 밥먹은게 체하는 느낌이고,
집에 국과 반찬을 합해 5개이하로 떨어지면 밥을 쫄쫄 굶겠구나 싶어서 급히 마트에서 식재료배달을 해서 국과 반찬을 하고있고,
저나 애기나 폐질환에 걸리지 않으려면 하다못해 이틀에 한번정도라도 청소를 해야겠지 라고 신경이 쓰여 청소하고 지내고 있습니다
애기가 순둥이라 혼자 모빌도 잘 보고, 낮잠 잘때도 잠자리에 눕혀두면 잠깐 칭얼대지만 이내 잘 잠들어서 위에 적은 저것들을 할 시간적 여유가 항상 생기니 매일같이 밥하고 청소도 할수 있는거 같아요. (그렇다고 애기 모빌만 보여주며 방치하는건 아니고 책도 읽어주고 어느정도 최선은 다합니다.) 책 볼 여유도 생기네요.
문제는 신랑이 퇴근한 후나 주말에 생깁니다
이게 혼자있을때 저렇게 막 해두고 나니 퇴근하고랑 주말에는 좀 신랑이 대신해줬음 좋겠고, 같이 할 일은 빨리 같이 해버리고 쉬고싶은거 있죠.
하지만 신랑은 저처럼 빨랑빨랑 해두고 쉬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좀 쉬었다가 집안일을 하려 하고, 저는 그게 너무너무 답답해 죽겠습니다.
그래서 아쉬운 사람인 제가 먼저 움직이고, 왜 우리가 같이 사는 집인데 혼자 집안일 하고있지 하고 이상하게 억울해하다가 지금 시간에 이르게 되는 것이지요.
저희 신랑은 제가 이것해주세요 저거해주세요 하고 시키면 좀 늦더라도 다 해줍니다
장도 잘 봅니다. 뭐 뭐 뭐 사오라고하면 잘 사와요.
신랑이 육아에 동참하며 애 키우는 보람을 함께 느끼듯이
집안일을 제가 좀 내려놓으면 집안일 또한 윈윈으로, 둘다 즐겁게 함께할 수 있을것 같은데 눈 한번 "질끈" 감는게 참으로 힘드네요.
근데 왠지 써놓고 다시 읽어보니 염장글인가? 싶네요.
집안일땜에 답답하긴 답답한데.. 좀 답답해도 시키는건 늦더라도 다 해주니 그냥 살아야 되려나..
그래도 눈 한번 질끈 감는 팁은 알려주세요.. 마음가짐이라던가...
그래야 저도 매번 편하게 아침잠도 자고 밤에도 에라모르겠다 하고 잘 자고 그러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