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는게 많아서 음슴체
어머니가 자주 가시던 도넛 샵이 있음.
계산하는곳과 음식나오는곳이 다른 구조의 가게임.
어느 날 어머니랑 같이 가서 주문은 어머니가 하시고 난 음식 나오는곳에서 대기타고 있다가 음식 가지고 테이블에 앉음.
평소처럼 수다를 떠는 중에 어머니 시선이 딴곳에 있는걸 알아채고 왜 그러시냐 물으니 주문받았던 직원이 (이하 직원1) 뭔가 이상하다 함.
울 어머니가 그런 말을 자주 하는 분이 아니기에 (아무리 이상하다 싶어도 확실하다 싶지 않으면 아무 말 안 하시는 타입) 뭔가 있구나 하고 나도 직원1을 지켜봄.
근데 난 모르겠음.
손님 대하는것도 주문 받는것도 딱히 이상할게 없는데라고 생각하려는 순간 어머니가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나시더니 카운터 반대쪽 (음식 나오는 쪽)에 있던 직원분 (이하 직원2)을 불러서 뭐라뭐라 말 하심. 그러면서도 직원1에게서 눈을 안 뗌.
어머니 말을 듣고 직원2는 뒤로 사라지더니 수분 후에 매니저로 보이는 사람과 같이 나타남.
매니저+직원2가 직원1에게 다가가서 뭐라 하더니 돈통을 교채하면서 직원2가 직원1 대신 포스기 앞에 서고 직원 1은 매니저랑 뒤로 사라짐.
그제서야 뭔가 다 풀렸다는 표정으로 어머니가 돌아오셔서 자리에 앉으심.
도대체 뭐가 문제였나 물으니 어머니 왈 보통 계산하고 직원이 영수증 필요하나 물을때가 포스기에 계산 찍거나 아님 포스기가 열려서 거스름돈 주는 상황인데 이 직원1은 어머니가 동전 꺼내고 있는 동안 (어머니가 동전 많아지는거 싫어하셔서 되도록이면 가격에 딱 맞춰서 계산하심) 영수증이 필요한지 물어봤다는 거임. 그때 뭔가 쎄한 느낌이 들어서 영수증 달라 하시고 (평소엔 필요없다 하심) 유심히 지켜봤지만 이상한게 없어서 그냥 오셨지만 그 쎄한 기분때문에 지켜보셨던 거임.
나랑 같이 지켜보다가 한 손님이 현금으로 계산하고 거스름돈이 없었는지 음식나오는 쪽으로 그냥 갔는데 포스기 여는 소리가 안 들렸다는 거임 (이때 울 어머니가 소머즈신줄 소머즈알면 아재) 그리고 다른 손님 주문을 받았다 함.
이런 일 있고나서 며칠뒤에 그 가게 다시 가셨는데 매니저되는 사람이 그 직원1이 현찰 계산 하는 손님 상대로 조금씩 (보통 도넛에 커피 하나 사가는 손님이 많아서 비싸야 5불 안팍) 비슷한 수법으로 챙겨왔다 함. 직원1 영수증 보면 유난히 취소표시가 많아서 의심은 했지만 물증이 없어서 그냥 있었는데 어머니 덕분에 잡았다고 도넛 한박스 공짜로 받아오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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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작성자 어머니는 콜롬보의 감과 소머즈의 귀를 가지심
그 감과 귀로 야금야금 도둑질하던 직원을 잡음
보상으로 도넛 한박스 받아오시고 행복해하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