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개인적으로 꿈을 잘 안 꾸는 편입니다. 한 2~4년에 1번 꿀까 말까 하는 정도?
그런데 최근 꿈일기 라는 것을 지인에게 듣고 실천하는 중입니다. 한 6개월 되었나...그 동안에는 꿈도 예전보다는 많이 꾸고, 무엇보다 꿈일기를 시작한 계기가 기억력(!!)이 좋아진다고 해서 뭐 해서 나쁠 것 없다고 생각하고 꿈일기를 작성중입니다.
그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무서운 악몽 하나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꿈의 서두부분은 지금기억으로는 대충 이렇습니다. 결혼한 남녀 부부가 있었는데, 남편이 바람이 났고 그 바람을 도운? 또는 남편의 입장을 옹호?하는 (이 부분은 확실히 기억이 나질 않네요) 남편의 친구가 나타납니다. 이때 남편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어째서인지 아내는 바람핀 당사자인 남편이 아닌 남편의 친구에 대해 깊은 원망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남편친구에게 복수?를 결심합니다. (인과관계따위란 없는...역시 꿈은 꿈이네요)
사실 서두부분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무서운 부분은 이 복수의 내용입니다.
아내는 자신의 원망을 이 남자에게 쏟아내려고 하는데요. 통나무 집에 거실 한가운데에 남자를 의자에 앉힌 채 묶어두고 고문을 하기로 결심합니다.
여기서가 중요합니다. 여자는 남자에게 어떤 고문을 하게 될까요?
저는 가끔 주변인들에게 무서운 이야기 하는 것을 즐깁니다. 무서운 것을 싫어하는 사람에게 굳이 이야기 하여 그 반응?을 보는 것을 즐기기(?;;)때문인데요. 사실 주변인에게 이 꿈 얘기가 가장 반응이 좋기 때문에 여기에 쓰는 것이기도 하지만 이야기의 몰입감을 위해 친구들에게 스스로 가장 고통스러운 고문방법에 대해 스스로 생각해보도록 유도하면 이야기의 구성이나 얘기를 이끌어가는 데에도 약간의 감칠맛을 주기 때문에 종종 이렇게 뜸을 들이고는 합니다.
보통 많이 나오는 고문 부위으로는
1. 눈알, 2. 팔, 다리, 3, 손톱, 발톱
방법은 뭐 칼, 염산, 등등이 나옵니다. 여러분도 동의 하시나요? 여러분은 어떤 부위를 어떤 방법으로 고문하시는 것을 생각하셨나요? 고민해보시고 내려주시면 자신의 생각과 비교해보면서 더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제 꿈속의 여자는 '뇌'를 선택하더군요.
여기서부터는 저의 꿈의 시점도 달라집니다. 처음에는 그냥 제 3자의 입장에서 배우들이 연극하는 것을 구경하듯이 꿈을 꾸고 있었는데(보통 꿈을 꾸면 어떤 꿈이든 제가 꿈에 참여자로 나오는데 이 꿈은 처음부터 '나'가 없었음)
여자가 뇌를 선택하고 어떻게 할 지 제가 알아차린다?고 해야하나 다음에 할 행동이 자연스럽게 뇌로 흘러들어왔다 해야하나? 어쩃든 알게 되면서부터는 시점이 사물화를 보는 듯이 고문을 당하는 남자의 얼굴을 동영상을 찍듯 가까지 클로즈업 되어서 비치게 되더라고요. 탁자에 핸드폰은 올려놓은 채 동영상 찍듯이 남자의 얼굴만 화면 가득 비치게.
여자가 행한 뇌 수술? 은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생리활동은 남겨둔체 다른 부위( 기억, 사고, 판단 등)은 제거 하는 수술이었습니다. 결국 남자는 먹고 싸고 감각만 남은 상태의 인형 비슷하게 되어 있습니다. 카메라에 가득 비친 남자의 수술받은 직후의 얼굴은 눈이 따로 따로 놀고 있었습니다. 양쪽 눈이 바로보는 곳이 각각 따로따로 였고 제멋대로 움직이며 입은 벌린채 침을 질질 흘리고 있었지요.
이때 여자는 남자의 다른 여러 신체부위, 처음에는 손가락을 잘라 냅니다. 남자는 고통스러워 합니다.(감각을 느끼는 기능은 남아있음) 고통스러워 하는 남자를 정성스럽게 치료하고. 잘라낸 손가락을 정성스럽게 요리합니다. 남자는 마치 단백질로 이루어진 단순한 동물이라 맛있는 냄새에 반응합니다. 여자는 남자에게 남자의 손가락으로 맛있게, 정성스럽게 요리한 음식을 먹입니다. 남자는 식욕이 남아있어 기계적으로 그러나 맛있게 씹어 삼킵니다. (그 이전에 잘라낸 뇌 부분(대뇌 같은 부분) 역시 가장 먼저 여자가 요리해서 자신도 맛보고 남은 것 뇌 잘린 남자에게 그 자신의 뇌를 먹임)
그 다음은 손, 그 다음은 발가락, 그 다음은 발, 종아리, 허벅지 팔, 성기, 내장 등등을 매일 매일 남자가 죽지 않을 정도로 잘라내어 정성스럽게 요리를 하여 씹고 맛보는 동물인 남자에게 먹이더랍디다. 그런데 입안에 들어온 음식...이라고 할까요 자신의 신체로 그 여자가 만든 음식을 본능만으로 입에 들어온 것을 생명유지를 위한 본능만으로 먹는다고 생각한 남자가 갑자기 눈물을 흘렸습니다...눈동자의 눈알은 여전히 각기 다른 곳을 보며 따로 놀고있었지만 클로즈업 된 남자의 얼굴에서 눈에 눈물이돌더니 코옆선을 타고 눈물이 또르륵...(아마 팔까지 먹이고 있던것 같은데 남자가 눈물 흘릴때 소름끼쳐서 깸) 결국 여자의 목적은 남자의 몸을 끝까지 남자 자신이 먹게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는 듯 했습니다. 그런데 남자 입장에서는 여자가 의도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약간 자신의 상황을 이해할수 있는 정도의 이성이 남아있는 것 같았고 자신은 지금 당장 죽고 싶은데 거역할 수 없는 본능으로 음식을 먹고 있다는 점, 그때문에 생명유지가 된다는 점, 그러나 자신은 얼마안가 죽기는 죽게된다는 점...등 여러 만감이 교차했던 것으로 보이는 눈물이였던 것 같습니다. (적으면서 다시 생각해봐도 소름끼치네요...맘대로 죽을 수도 없는데 생명유지를 위해 먹으면서도 먹는 행위 자체가 자신을 죽이고 있는 상황...육체라는 감옥에 갖혀 자신을 해하는 여자의 의도대로 놀아나다 죽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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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꾼 악몽(쫒기는 꿈, 떨어지는 꿈, 귀신나오는 꿈, 맹수가 나오는 꿈) 중에 이 꿈이 가장 무섭다기보다는 가장 '소름'끼치는 꿈이었기에 올리긴 하지만 결국은 '제'가 꾼 꿈이라 저 위의 여자가 생각한 것도 결국은 제가...생각한 것이 되어서 혹시나 미X놈 취급 받지 않을까 싶어 올리는 것을 망설였습니다. 공포게는 그냥 공포게로 즐겨주시길 바랍니다. 밑에는 그동안 제가 꾼 꿈일기의 일부분들 입니다. 저는 꿈을 꾸고 일어나자마자 바로 핸드폰 메모장에 꿈을 표현하는 사건, 인상 등을 단어 위주로 적어놓는 방법을 취합니다. 혹시나 인명, 지명이 나오는 부분은 가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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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하는 개인적인 이야기
저희 집은 백구 한마리를 기릅니다. 그리고 저는 여동생과 매우 친합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따로 자취 또는 기숙사에서 생활을 하면서 제 방의 존재가 없어지다시피 한 상황입니다.
저는 살면서 가위를 눌린 적이 1번밖에 없습니다. 부모님이 싸우셨는지 제 방에 어린 저와 동생, 그리고 어머니 3명이서 싱글침대에 다같이 누워서 잘 때, 제 자세가 불편했는지 (제 침대라 제가 가장 안쪽에서 자고 있었는데 팔 한쪽이 벽과 침대 사이에 반 접혀서 껴있는? 자세) 그대로 악몽과 함께 가위에 눌렸던 경험이 제 유일한 가위 체험기입니다.
여기까지가 배경입니다.
집으로 오랜만에 놀러왔을 때 계절은 겨울이었습니다. 별로 집에다가 간다는 연락 없이 간 것이기 때문에 제 방 침대에는 전기장판이라던지 없어서 밤에는 여동생 침대에서 같이 자기로 했습니다.
근데 싱글 침대에 사람 2명과 20kg짜리 백구 한마리가 자기엔 좁긴 좁더군요.(이번에는 그래도 제가 남자라고 침대 가장 바깥쪽에서 자고있었슴) 그래도 어찌어찌 한자리 겨우 차지하고 누워서 잠을 청하고 있었습니다.
근데 문득 예전 가위 눌린 기억이 불현듯 떠올랐고 '아 ㅋㅋ 이거 또 가위 눌리는 것 아니야?' 라고 마음 속으로 생각하고 한 5분? 10분 다시 잠을 청하는데 갑자기 발치에서 자고 있던 백구가 닫혀진 방문을 향해서 경고하듯이 짖더라고요. 밤이 늦은 시간이라 서둘러 달랬습니다. '괜찮아, 괜찮아' 하고 머리를 급히 쓰다듬으면서 짖는 걸 멈췄는데 이상하게 기운이 쎄~하더라고요. 이 녀석이 집에서 짖는건 같이산지 6~7년이 되가지만 거의 손에 꼽을 정도로 잘 안짖기도 하고, 그 짖는 경우도 아파트 현관 밖에서 누군가 소화기보관함(아파트에 사시는 분들 엘레베이터 옆에 각 2개 호마다 하나씩 있는 것)을 꼬마얘들이 현관으로 내려가면서 발로 차거나 경비아저씨가 점검을 위해 열거나 하는 경우, 즉 밖에서 큰소리가 날 때 밖에 없었거든요. 그것도 정말 큰소리가 나는...그래서 집에서 짖는 경우는 손에 꼽을 정도...
역시나 그날 밤 가위는 눌리지 않았는데 악몽을 꿨습니다.
흔히들 까마귀 날자 배떨어진다고, 솔직히 이야기를 요약하자면 우연히 개가 닫혀있는 방문을 보고 짖은 뒤에, 가위에 걸리기 쉬운 자세로 자서 악몽을 꿨다. 그냥 이정도로 요약할 수 있고, 솔직히 두 사건을 연결 시키는 것은 논리적으로도 오류이긴 합니다. 저도 공게에 올라온 해프닝들을 보면서 대부분 아 우연의 일치로 설명되는구나 하고 넘어가는 사람 중에 한사람이긴 합니다만, 역시 직접 겪을때는 잘 설명할 수 없는 쎄~한 느낌이 있습니다. 그동안은 영적 체험? 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정말 코웃음치며 들어왔지만, 이 건을 계기로 그 느낌...에 대해서 아주 조금이지만 인식이 달라지긴 하더라고요. 물론 아직까지는 귀신이 있다고 믿거나 하는 쪽은 아니지만, 그래도 가정법으로 어쩌면 귀신이 있다면, 그 귀신이 인간에게 영향을 끼치는 방법을 가지고 있겠구나~ 하는 정도의 느낌을 가지게 한 에피소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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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쓰고 다시 읽어보니까 글이 길기만 하고 지루하기만 하지 그렇게 무섭지는 않네요...시간낭비한 분들에게 죄송합니다 ㅎㅎ역시 체험한 사람만 무섭고 얘기로 전하기는 어렵네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