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사드 보복으로 중국 관련 기업들은 큰 피해를 입고 있는데도 워낙 큰 뉴스가 터져나와 묻힌대다가 정부가 손놓고 있다보니 피해가 없는 줄 아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주로 직접 경제생활을 하지 않는 중고생이 많은 밀덕층 아니면 피해를 감수하고서라도 미국의 뜻을 따라야 한다는 극단 친미이죠. 이런 사람들조차 사드가 북한용이 아니라 중국용이라는 것을 대부분 인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그냥 "중국이 싫어으니까 " 미국편에 서야한다는 사람들이더군요.
제가 일부 유용원과 같은 밀덕사이트나 엠팍같은 친미사이트에서 관찰한 결과 다음과 같이 아직까지도 현실을 모르고 떠드는 초중고 밀덕이나 극단적인 친미들이 많더군요. 이런 사람들은 현재 한국의 중국경제 의존도가 미국 일본을 합한 것보다 훨씬 높다는 것조차 인정하지 않지요. 이들이 제시하는 논리가 몇몇개 있지만 대부분은 정신승리에 다름 아닙니다.
1. 중국은 한국의 중간재를 수입해서 경제성장하기 때문에 보복 못한다.
중간재라는게 부품이나 1차가공품입니다. 이건 한국이 독점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 수입다변화로 얼마든지 바꿀 수 있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아이폰을 애플 아닌 회사에서 살 수는 없지만, 아이폰에 들어가는 배터리는 얼마든지 공급자를 바꿀 수 있죠) 이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 한국이 이런 부분에서 매우 독점적인 위치(가격 또는 기술경쟁력)에 있다고 착각하는 국뽕들이 많은데, 중국은 수입선을 바꿀수 있는 돈도 있고, 웬만한 부품이나 1차가공품은 현재 자급하고 있습니다. 석유화학 1차가공품을 수출해서 재미보던 한국이 2010년대 중국이 자급하자 곡소리난것을 보면 이런 주장이 얼마나 현실과 거리가 먼지 알 수 있습니다.
2. 중국도 피해를 보기 때문에 보복 못한다.
이건 마치 미사일 값이 아까워서 적에게 미사일을 발사하지 못한다고 주장하는 것만큼이나 황당한 말이죠. 당연히 중국이 한국에 대해 사드 보복을 하면 당연히 중국도 피해 있습니다. 하지만 자국보다 한국의 피해가 훨씬 크기 때문에 한국에 대한 유효한 보복수단이 되는거죠. 일부 밀덕들이 웹상에서 조선족 추방이나 한국에 진출한 중국기업에 대해 제재를 주장하고 있지만, 중학생 수준의 단세포수준의 수단이죠. 대부분의 밀덕이 초중고생이라는 것을 알면 이런 주장이 얼마나 밀덕스러운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3. 미국의 눈치를 봐서 한국에 보복 못한다. (또는 미국이 대신 보복해 줄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하다가 러시아에 얻어 터진 나라가 있습니다. 바로 2008년에 러시아를 건드렸다가 러시아군에 영혼까지 털린 조지아죠. 중국-러시아가 절대로 착한 나라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미국이 정의의 사도도 아닐 뿐더러, 이런 나라들을 상대하는 것은 미국조차 벅찹니다. 그런데 공식적인 조치도 아니고, 한국도 정부가 나서 항의하기 힘든 비공식적인 조치들을 미국이 한국 대신 문제삼아 보복해준다? 국제사회의 현실을 제대로 아는지 모르겠습니다.
4. 이렇게 되면 한국의 여론이 반중으로 기울어져 중국도 손해다 (전형적인 정신승리)
젤 황당한이야기죠. 중국은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보복수단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만의 총통선거때 반중감정이 높아져서 대만독립을 주장하던 차이잉원이 당선되기는 했지만, 중국이 지속적으로 제재를 취하면서 차이잉원의 지지율은 취임 6개월만에 연일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6/12/28/0200000000AKR20161228150300009.HTML) 대만에서는 반중감정은 둘째치고, 차이잉원에게 대외 정책변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경제가 침체되면 정부에 대한 불만은 높아지기 때문에 정부정책의 변경을 가져올 수 있는 유효한 지렛대가 됩니다. 중국의 목표는 한국의 반중감정이 아니라 한국정부의 사드 철회인데 이런 밀덕들은 엉뚱한 것을 가지고 정신승리를 하고 있죠.
한국은 현재 이명박-박근혜의 무능 및 비리 때문에 심각한 경제침체 상태에 있습니다. 정치적-경제적 실익 없이 일본처럼 미국을 대리해서 중국에 대항하는 충견역을 하기에는 너무나 경제여건이 안좋습니다. 이렇게 미국의 몸빵노릇을 하다가 중국의 보복을 고스란히 혼자만 지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며, 그 피해는 대부분 기득권층인 친미세력이나 경제생활을 하지 않은 초딩 밀덕이 아니라 대부분 저소득층 국민이 지게 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