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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별곡 -1-
게시물ID : readers_1297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JinLee
추천 : 0
조회수 : 17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5/11 10:18:31
김 씨는 항상 열심히 생존해왔다. 

김 씨는 생존을 위해 한평생 밭일만 해왔다. 

하지만 김 씨의 밭일의 대가는 탐관오리와 지주의 입으로만 들어갔다. 

밭일의 대가를 받지 못하였기에 밭일을 아무리 열심히 하여도 

김 씨는 아내와 작은 초가집에서 조용히 굶을 뿐이었다, 2년 전 아사한 아들처럼. 

김 씨와 아내는 억지로 생존해왔다. 

8할이 넘는 이자를 감수하고 곡식을 빌려 빛이 감당이 안 돼 

곡식을 꾸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끝까지 나무의 뿌리와 껍질로 연명해 왔다. 

아내가 골아 누웠다, 뼈만 앙상한 채로 2년 전의 아들처럼. 

김 씨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먹을 것을 구하려고 했지만 실패하고 말았다. 

김 씨의 아내는 하루를 못 넘기고 죽었다. 

김 씨는 더 이상의 꿈도 희망도 없다. 

아내를 근처에 있는 낙몽산에 묻어주었다. 

아내의 묻혀있는 낙몽산은 매우 아름답다. 

더러운 속세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낙몽산은 지주도 탐관오리도 빛도 없는 푸른 숲일 뿐이다.

김 씨는 작은 오두막집에 어두워질 때쯤에 도착했다. 

주섬주섬 보따리에 여분 옷 한 벌만 집어넣고 부엌에서 꺼낸 칼을 허리춤에 꽂고 밤을 기다린다. 

깊은 밤이 왔다, 보따리를 등에 멘 체 낙몽산 깊은 곳으로 뛰어간다. 

머지않아 굶어 죽을 것 같지만, 온 힘을 다해 속세로부터 도망을 친다. 

푸른 숲으로 도망친다. 

그 누구도 찾을 수 없도록 깊게 더 깊게 도망을 친다. 

http://novel.naver.com/challenge/detail.nhn?novelId=239067&volumeN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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