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마지막 날에 열린 서울 광화문 촛불집회에서 세월호 유가족들이 뜻 깊은 행동에 나섰다. 지난 2년 동안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고 거리에서 유가족들과 함께 진상규명에 힘쓴 시민들에게 감사를 전하기 위해 소박한 밥 한 끼를 마련한 것이다.
31일 저녁 10시 30분을 조금 넘어선 시각, 경복궁역 인근 사직동 로터리를 지나 청와대로 향하는 길가 한켠에는 천막들이 나란히 들어섰다.
'세월호 유가족들의 심야식당'이라는 현수막이 내걸린 천막 아래에서 유가족들은 배식 준비에 한창이었다. 이들이 준비한 메뉴는 '노란 카레 라이스'. 천막 근처에 다가서자 아직 배식이 시작되지도 않았지만 향긋한 카레향이 풍겨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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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ㅠ
힘내세요.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입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아직도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아홉분이 빨리 돌아 오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