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유아교육과를 나왔구요, 과가 적성에 맞지 않아서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이에요.
실습도 나가보고 유치원 봉사, 방과후 선생님까지 해봤지만 학부모와 아이들에게 시달리는게 너무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임용을 보지 않고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데, 올해 떨어지고 내년 시험을 준비하는 중이에요.
대학 다닐때 친했던 친구 둘이 있는데, 저희는 셋이서 항상 같이 붙어다녔어요. 그 둘은 임용 준비를 하고 있었구요.
그리고 어제 1차 발표날, 둘 다 1차 합격했다고 톡이 왔더라구요.
친구들에게 너무 축하한다고 말하고 카톡으로 커피 기프티콘도 하나씩 쏴줬는데 마음이 좋지가 않네요.
한 명이 다른 친구 집에서 먹고자면서 2차 준비하겠다고 한 뒤로 톡이 없어요. 공부하고 있는거겠죠?
괜시리 씁쓸해요. 이렇게 둘이 합격해버리면 나를 잊어버리는 건 아닐까, 나는 내년에도 떨어지면 어쩌지?
둘의 합격이 반갑지만은 않아요. 친한 친구였고 올해 시험 끝났을 때도 수고했다고 밥도 사준 친구들인데 자꾸 슬프고 질투나요.
솔직히 둘 중에 한 명은 떨어져서 저랑 계속 공부했으면 좋겠어요. 저 싸가지없죠?
어제 오늘 계속 공부가 안되네요. 저도 임용 공부했으면 붙을 수 있었을까요? 서럽고 슬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