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 참 기분좋으면서 부러운 커플을 봐서
오유여러분들한테 꼭 들려주고 싶어서 글써봐요
수원에서 일하고 있지만 고향이 울산이라 새해엔 가족들과 보내려
울산에 내려갔다가 오늘 KTX를 타고 올라오고 있었어요,
좌석표를 못구해서 입석으로 탔는데 마침 통로측에 펴는자리(라고하는지는 모르겠지만)가 있어서
그곳에 앉아서 가고있었어요,
대전을 지나기 전쯤에 한 커플들이 다른 칸에서 건너오면서
'여기도 자리가없네.. 오빠 그냥 여기에 있자 다리 아프다..'
이러는걸 솔로인 저는 못들은척 계속 앉아있었죠
그러다 엉덩이가 아프고 불편해서 서서 가려고 잠깐 비켰는데
여자분께서 이제 안앉으실거냐고 제가 앉아도 되냐고 물어보시더라구요
어차피 곧 도착하기도 하고 화장실도 가고싶었던 참이라
네 앉으세요~ 하고 자리를 비켜드렸죠
그러고 화장실에 갔다와서 그 통로 구석에 서서 폰을 보고 있었는데
남자친구분께서 오시더니
'아까 자리 비켜주신분이시죠? 고마워서 사왔습니다~'
하면서 저한테 바나나 우유를 주시더라구요,,
제가 좌석표를 구매한것도 아니고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좌석을 양보도 아닌 우연히 비킨것 뿐인데..
그렇게 순간 많은 생각이 지나치면서
제가 좋아하던 사랑하던 사람이 있었을때가 떠오르더라구요.
지금처럼 여자친구가 다리가 아픈데도 자리가 없어서 안절부절
좋아하는사람을 어떻게든 편하게 만들고 싶지만 그러기 힘든 상황에
저처럼 누군가가 자리를 비켜준다고 생각하니
세상에 그런 하늘에서 내려온 구세주 같은 분이 어딨을까요
어떻게든 보답하고 싶어서 찾다가 바나나우유를 사주신거겠죠,,
남자친구분이 얼마나 여자친구분을 좋아하는지 갑자기 느껴지면서
정말 순수하게 부럽다고 느껴졌어요 정말
내리면서 그분들에게 한번더 잘먹겠다고 인사드리면서 내렸는데
아 나도 저렇게 누군가를 좋아해보고 싶다고 생각이 들더라구요
정말.. 부러웠어요
...
느...므...브르...으쓰.......띠...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