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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을 맞이하며, 16년도에 가장 설렜던 썰
게시물ID : love_1955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놀랍다
추천 : 2
조회수 : 61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1/02 02:23:26
안녕하세요. 올해 20대중반이 된 사내입니다.

중반...넘나싫네요..

네 16년도에 제가 가장 설렜던 이야기입니다.
글재주가 없으므로, 음체?를 쓰겠...음체맞나....네.. 그래요..


일단 한 친구 소개하겠음.
이친구를 다시 만난건, 갓 스무살때임
고등학교 방학때마다 봉사활동 겸 해서 동아리에서 한 중학교에 멘토링을 나갔음.
수능을 보고 마지막 멘토링 차, 그 중학교에 찾아갔음.
수능준비하는 고3으로서 동아리 활동을 거의 못하다가 수능이 끝나서 멘토링에 참여한거였음.

막 중학교애기들이랑 장난치고 놀고있는데 한 친구가 되게 낯이 익는거임
같이 봉사활동 온 두살어린 친군데 어디서 많이 본 느낌이었음
그래서 어디사냐고 물어보니 내가 전에 살던아파트였던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등학생때 같은 학원 다녔던거였음(학원이 단지내에 있어서 엄청 작고 거의 다 알았음)
이것 저것 얘기하다보니 같은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 후배였...
그리고 난 멘토링 끝날때 쯤 물어봤는데... 이 친구는 날 알고도 몰라보니까 모른척하던거였음..

그렇게 아무일도 없었고,
스무살때 난 대학교에서 그 위험하다던 3월달 CC를 감행했고,
9월달에 그친구의 바람으로 헤어졌음.(이것도 이야기하자면 참 길지만,)
그렇게 다음해에 도망치듯 군대로갔음.

군대가기 전에 여기저기 군대가게되었다고 이야기 하다 보니 저 후배친구와 다시 연락을 하게 되었음
연락을 하고, 하다보니 군대에서도 자주 전화하는 사이가되고,
수신용 휴대전화가 군생활중에 보급나왔는데, 그 전화로도 전화하고 문자하고 그런사이였고,
휴가때도 가끔 만나서 치킨도먹고 그런사이가 됐음.

그런데 뭐 나도 그렇고 그친구도 그렇고 이렇다할 진전이 없었음.
난 솔직히 좀 좋았는데, 주위 친구들을 보면서
'아 내가 군인이라서 그냥 그런것 같다' 고 느꼈음.
그전에는 잘 보지도 않았고, 그냥 두살이나 어린 동생이었으니까
이 친구가 수능을봐서 대학을 가고, 난 상병을달고 군생활이 편해져도
그냥 그러려니 한 휴가때 가끔 만나서 밥이나먹는
좋은 선후배 사이었음. 항상 그친구도 나한테 선배님선배님 꼬박꼬박 불렀음. 난 편하게했지만,

그러다가 결국 내가 전역을함(11월)
전역하고나도 그냥 허무하기만 하고, 뭘 해야겠다는 생각도 안들고, 다른 또래친구들보다 조금 일찍간탓에
만날 친구도 마땅치않고, 연락할 친구도 마땅치 않고,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이 친구랑 자주연락하고 더 가깝게지냄

어느 12월 토요일밤-일요일로가는 새벽에, 서로 정없네 정있네 얘기하게 되었는데,
나보고 정없게 자기를 그냥 이름으로 저장하지 않았냐며
투정(?)을 부리는거임.

그래서 ' 너도 나 선배님으로 저장했잖아' 라고 하니
자긴 아니라고 부정하는거임. 막 정넘치게했다고,
그래서 나도 나름 정넘치게 하트도 붙여주고, 해서 캡쳐해서 자랑을하고,
막 너랑 다시 봐서 진짜 로또맞은거같다 이럼서 ㅋㅋ정있는척(?) 굴었음
아 내가 이날 천안을 다녀왔었는데,
천안터미널에 유명한복권집이 있길래 복권을 한장 샀음.
생각이 나서 인터넷에서 로또1등 당첨점 조회를 했는데 내가 산지점이 있는거임!!!!!!!!!!!
심지어 내가 수동으로 찍었던 번호가 하나 기억나는데 그게 기억이나는거!!!!!!!!
'그래서 아 이건 진짜 내거다. 무조건 내가 된거다.'
라고 생각하며 옷방에 있는 지갑꺼내다가 확인했는데 아니었음.

하......순간.....진짜설렜는데.. 무조건내가1등인줄알고 아쉬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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