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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사람들이 실천할 수 있는 고민해결방법.
게시물ID : gomin_168075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좋은꿈꿔요
추천 : 0
조회수 : 30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1/02 21:21:59
 안녕하세요. 고민게시판을 밥먹듯이 들락거리는 오유저 중 한사람입니다.
밥먹듯이 들락거리는 그 이유는 늘 머릿속에 고민이 많기 때문이고, 고민게시판에 고민이라고 글을 쓰는 것조차도
큰 다짐이 필요할 만큼 모든 일이 귀찮은 일로 변해버려서 나와 같은 고민을 하는 글만 골라서
읽곤 했어요. 공감하기도 하고 수많은 공통점을 가진 고민은 도대체 어디에 문제점이 있는 것이며,
원래부터 잘났거나, 성실하거나, 뒷배경이 좋았거나... 그러한 요인들을 가진 사람들을 제쳐두고
내가 쉽게 따라할 수 있는, 평범한 아니 평범에서도 좀 뒤처지는 사람들이 해낸 '극복'은 없는 것일까.
끊임없이 찾아 헤맨건 결국 이거였어요. 하지만 아무리 찾아봐도 그런 사람이 쓴 글은 나타나지 않았고
저는 '움직일 기분'이 될 때까지 계속 고민만을 되풀이 했습니다.
그리곤 문득문득 거품같은 자신감이 찾아올 때면 '내가 언젠가는 보란듯이 이걸 극복해내서
꼭 나와 같은 기질의 사람들이 찾던 해결방법을 이 곳에다 올려야지. 그사람들을 도와야지' 라고요.
거품같은 자신감이 꺼지고 나면 항상 뒤따라오는건 자기비하. 괴로운 나날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러다가 하루는, 정말 '돈오점수'처럼 머릿속을 불현듯 스쳐지나가는 생각이 모든걸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아... 내가 지금 내가 할 수 없는 것에 매달리기 때문에 불행하구나.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고민이 내 통제권 밖이구나.'
내 생각, 내 감정, 나를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다음 슬럼프는 언제일까, 어떻게 이겨내야할까
이 부족한 끈기는 어떻게 극복해야할까, 이 귀차니즘은 아예 없어지지 않을까.
전부다 내 통제권 밖이었던 겁니다. 그런데 통제권 밖의 일을 잘 하지 못하였을 때 스스로를 계속 질책하니
되돌아오는건 무기력 뿐. 어떻게 해도 잘 할 수가 없지요.
 
 
통제권 밖에 있는 일을 하려고해서, 할 수 없는 일을 못하는 것으로 자책하고 좌절하고
스스로를 무가치하다고 생각하게 되는구나. 통제권 안의 일, 할 수 있는 일을 하려고 했어야 했구나.
내가 너무 욕심이 많았구나.
그렇다면 이제부터는 통제할 수 있는 것과 통제할 수 없는것. 즉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들을 나누어야 했습니다.
제가 세운 그에 대한 기준은 '과거', '현재', '미래'였습니다.
 
 
과거는 이미 고정되어 있는 것, 현재는 변화할 수 있는 것, 미래는 현재의 모습에 따라 계속해서 변화하는 것.
이미 고정되어 있는 것을 바꿀 수는 없습니다. 방금 지나간 찰나의 순간도 과거지요.
방금 한 실수는 자책할 것이 아니라 다음에 실수하지 않기위해 계획하고 실천해야하는 일입니다.
현재는 지금 이 순간이지요. 변화할 수 있는 것입니다. 세 가지 중에 유일하게 내 통제권 안에 있는 것.
그리고 미래는 현재 어떻게 살고 있느냐에 따라서 계속 변화하는 것. 계속 변화하기 때문에 통제할 수 없는 것.
현재에 따라 바뀌니까 미래도 통제권 안에 속하는게 아니냐고 물으신다면,
흔히들 과정과 결과를 말하는데, 현재는 과정이고 미래는 결과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같은 과정을 겪어도 결과는 달라지기 때문에 결과는 통제밖의 영역. 즉 미래는 통제밖의 영역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과거보다는 통제권에 가까이 있기는 하네요.) 
여기서 제가 해온 고민들을 정리해보면,
내 '생각'은 내가 마음먹기에 달렸다고들 하는데 실은 생각이 바뀌는 것도 통제영역의 밖인 것 같습니다.
적어도 제 경우에는요. 내가 마음먹어서 억지로 주입한 생각이 아니라, 진심으로 바뀌었을 때 생각이 바뀐거잖아요?
통제영역의 밖이라 언제 어떻게 바뀐다고 정의내리지도 못하겠습니다. 하하.
'감정'은 더더욱 통제영역의 밖이구요.
과거에 배워왔던 행동에 따른 결과, 가정환경, 개인의 성격 다양한 변수가 작용해서 어떤 한 사건을 바라보는
관점이 생기고 느낀 결과를 어떻게 제 마음대로 조절할 수가 있을까요.
'타인의 생각과 감정'은 두말할 것 없는 통제권 밖이고 다음에 올 슬럼프는 미래, 부족한 끈기나 귀찮음은 결국
감정과 생각에 속하는 부분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제 통제할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하려고 합니다.
제가 가지고있는 주기적인 슬럼프, 게으름, 끈기 부족, 정신적 에너지 소모가 심한 것 등
제 원래 속성을 변화하는 데 주력하기보다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해낼 수 있는 방향으로
차근차근 한단계씩 나아가기로 결심했습니다. 다이어트 목표를 최종적으로 10kg 감량으로 정했다면
한달에 3kg 씩 빼는 것을 목표로, 공부할 목표를 큰 틀은 잡되 좀 더 유동적으로,
늦게 일어나서 시간을 날렸다면 늦게 일어나지 않을 수 있도록 일찍 잠자리에 들고
일어나서 더 누워있고싶은 마음을 조금만 참는것, 그리고 늦게 시작하더라도 일단은 하는 것.
 
 
쓰다보니 너무 당연한 소리만 늘어놓은 것 같기도 하고 아직 저도 바뀌는 과정의 출발선에 선 상태로
감히 충고를 드리는 게 아닌가 싶지만, 모두가 할 수 없는 것을 해내지 못하는 것으로 자책만 하고 있는게
안타까워서 같이 할 수 있는 것을 해보자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할 수 있는 것을 해내다보면 할 수 없던 것들도 할 수 있는 것이 되고, 결국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아지는 것 아닐까요?
할 수 있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덧붙여 우선 순위로 실행 가능한 계획과 목표를 세워서
2017년 올 한해는 모두 더 많은 걸 이루시기를 기원합니다.
저도 이제부터 열심히 노력해서 취업도, 운동도, 취미생활도 꾸준히 해나가려합니다.^^ 모두 힘냅시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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