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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갑자기 도로 달리다 죽을뻔한 일 쓰고 싶어서...
게시물ID : car_129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귀두개
추천 : 3
조회수 : 1091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0/12/11 21:21:17
일기 형식으로 쓰겠습니다.흐


초행길인 도로여서 그 도로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기억이 흐릿하나
난 정말 어처구니 없이 죽을뻔했다는 것 하나는 아주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다.
사실 오버해서 죽을뻔이지 어쩌면 뭐 반병신 되고 살았을 수도 있었다고 생각한다.

대략 왕복 9차선 즈음 내가 달리는 도로는 4~5차선 이었다.
그렇다고 자동차 전용도로는 아니어서 중간에 사거리도 나오고 신호도 어느정도 있는 그런 도로.
1차선은 버스전용차로는 아니었고, 직진차선도 아닌 좌회전 차선이었다.

난 2차선에서 80정도의 속도로 내 갈길 열심히 가고 있었다.
전방에 사거리가 나왔고 내 진행방향의 신호는 초록불.
1차선에는 좌회전하려는 것인지 버스가 정차해 있었다.
뭐 어쨋든 난 2차선에서 진행방향의 신호가 초록불이니 방심하고 그냥 내달리고 있었고
내가 달려감에 따라 1차선에 정차해 있는 버스는 가까워 지고 있었다.

100m....80m...50m...
버스와 내 차와의 거리가 거의 30m즈음 됐을 무렵.

갑자기 1차선 쪽에서 왠 바리케이트가 내 차 앞으로 쳐지는 듯한 현상을 봤다.
시속 80km으로 달리는 상태에서 갑자기 30m 앞에서 뭔가 확 튀어나오다니
갑자기 어머니 얼굴이 보고 싶기도 하는 찰나였다.

그 바리케이트의 주인공은 바로 버스였다.
여차저차 피해서 룸미러와 사이드미러를 통해 보니
어찌된 경위이고 도대체 뭔 일인지는 모르나
그 버스는 좌우당간 좌회전은 아니었고
정차해 있는 상태에서 유턴을 하고 있었다.
지금 와서 생각하건데 그 버스는 1차선에서 차선 우측부분에 많이 붙어 있었나 보다.
그 상태에서 급 선회를 하려니 버스 궁댕이가 2차선의 절반을 넘게 튀어나온 것 같았다.

버스 궁댕이가 2차선으로 확 튀어나올 때 난 놀래서 3차선을 조금 물고 피했는데
만약 3차선에 다른 차량이 달리고 있었더라면 그 버스는 제 갈길 가고
애꿎은 3차선 운전자와 나만 피볼뻔 했다.

항상 도로위에 달리는 차량을 언제 돌발행동을 할지 모르는 폭탄으로 여겨서 주의하며 다녔는데
그래서 피했던 거라 생각한다.

운전은 참 무섭다.

그땐 진짜 씨껍하고 어처구니 없었는데 글로 쓰니 감동도 스릴도 아무것도 없다.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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