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한 야생 고양이가 공장에 나타났다.
공장에는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공장을 지키기 위한 강아지를 키우고 있었고 당연히 자기크기보다 작은 고양이를 물리칠줄 알았다.
하지만 우리 강아지는 쫄아서 숨었고 그 틈을타 강아지 사료쪽으로 가더니 강아지 사료를 뺏어먹었다.
뭐 고양이가 밥을먹으면 얼마나 먹겠냐? 라는생각과 또 다른곳으로 가겠지 라는 생각에 별 신경 쓰지 않았고
그렇게 하루 이틀 뺏어먹더니 나중에는 자기 밥그릇이냥 밥을 먹더라.
그런데 이노무 고양이 포스가 장난 아니라서 덩치는 2배정도되는 우리 강아지가 자기 밥그릇을 되찾지는 못할망정 싸워서 지고는
굶어서 살이 빠지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러다 우리 강아지 초상치르겠다 싶어 고양이를 쫓아냈는데 도망갈 생각도 안하고 누워있는모습에 하도 어이가 없어
밥그릇을 별도로 준비해서 사료를 줬더니 알아서 강아지 사료를 놔두고 새로준 사료통만 먹는게 아닌가.
기특해서 밥을 챙겨주다보니 자연스래 정착하게 되었다.
강아지와 고양이의 동거가 시작되고 얼마되지 않은 어느날 고양이의 배가 불러왔다.
이노무 고양이가 거주할곳이 생기니 생물학 본능을 따르기로 한 모양이다.
그리고 얼마되지 않아 배가 쏙 들어갔길래 고양이 불러 취조해보니 어둡고 구석진곳에 고양이를 증식시켜놨다.
한마리는 갈색, 한마리는 검은색이였는데 두마리다 약간 약해보였다.
걱정속에도 어미가 잘 보살피길래 괜찮을줄 알았는데 몇일 후 저녁에 검은 고양이는 심하게 빌빌거리더니 결국 무지개 다리를 건너고 말았다.
검은 고양이를 묻어주고 나머지 갈색 고양이 마저 죽지말라고 검은색 고양이에게 붙여줬던 이름인 쿠로(일본어로 검정)를 붙여줬다.
이놈이 그 뜻을 알아먹었는지 정신을 차리고 빌빌거리던 모습이 사라지고 점점 정신을 차리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 모습이.. 내가 고양이를 좋아하진 않는데....
씹덕사 할거같다..
난 고양이 싫어하는데 어느순간 우리 강아지 보다 고양이에게 집착하기 시작했고
지금 난 고양이 사진을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