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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무새를 보호하고 있습니다.
게시물ID : animal_12993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시도레미
추천 : 53
조회수 : 3512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5/06/06 18:3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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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안녕하세요.
이쁜 턱시도 냥이와 8년째 동거중인 집사입니다.
어제 어쩌다 앵무새를 구조하게 되서 도움을 얻고자 글을 올립니다.
(지역은 송파구 석촌동입니다.)
 
퇴근하고 저희 냥이랑 같이 침대에 누워있는데 밖에서 무슨 소리가 나더군요.
현재 방광염 및 변비 증상이 있어 힘들어 하는 냥이가 우다다 하고 캣타워로 달려가길래
또 새가 왔구나, 하고 가보니 평소에 오던 참새가 아니었습니다.
 
IMG_1282.JPG
 
색이며 모양이 제법 이쁘길래 날아가기전에 찍으려고
계속 사진을 찍었는데 얘가 도통 날아갈 생각을 안하네요.
 
저희 냥이가 계속 지켜보면서 야옹거렸는데
방충망 가까이 다가가면 새가 무서운듯이 벽쪽으로 붙었습니다.
제가 자세히 보려고 방충망 가까이 갔을 때는 다른 봉으로 한발씩 걸어가기도 했고요.
 
IMG_1279.JPG
 
아무래도 우리를 무서워하는거 같은데 왜 날아가지않지?
고민하다 얘가 어디서 떨어져서 다친게 아닐까 싶어 집에 들여보기로 했습니다.
수건으로 싸서 애를 잡으려고 하니 뭔가 반기는 기색은 아닌데 도망가진 않더라고요.
 
낭이때문에 잽싸게 화장실로 피신하여 놓아주려는데 날아서 제 어깨에 앉았습니다.
(ㅜㅜㅜㅜㅜㅜㅜ 저 오늘 새 처음 만져봄. 어깨에 앉은 것도 처음. 개깜놀ㅜㅜㅜ)
일단 날개가 크게 다친건 아닌거 같고, 애완조라 날개에 어떤 조치를 취한게 아닐까 싶습니다.
(오늘 또 화장실에서 푸드덕 거리며 짧은 거리를 날기는 했습니다.)
 
시간이 늦어 마트에 있는 다이소에서 철망을 사서 임시로 새장을 만들어줬고,
친구의 친구가 앵무새를 키웠다고 해서 그쪽에서 사료를 얻어 밥과 물을 챙겨놓았습니다.
(그 친구는 10년 넘게 함께 살던 앵무새가 최근에 죽어서 다른 새를 맡아줄 상황은 안된다고 하고요.)
 
IMG_1308.JPG
 
오늘 새장을 치워주면서 보니 쉽게 어깨에도 앉고, 머리에도 앉고(ㅋㅋ) 하는 것이
사람손을 많이 탔고 분명 누가 애완조로 키우던 것 같은데.. 왜 찾는 사람이 없을까요?ㅜㅜ
 
구조하고 바로 윗집에 가서 혹시 새를 키우는지 물어봤는데 윗집은 아니라고 하고,
근처 동물병원들에 전화해봐도 새는 특수동물이라 봐줄수도 없고 딱히 연락 온 것도 없는것 같아요.
일단 동네를 돌아봤으나 전단이 붙은 것은 보지 못했고,
인터넷 검색도 하고, 애완조 카페도 가입해봤는데 해당 앵무새를 찾는 글은 보지 못했습니다.
동네 동물병원에서 추천받은 특수동물병원과 앵무새를 구조하여 입양 보낸 글이 있는 동물병원에 전화해봤는데,
둘다 새를 보호해줄수 없다고 하고, 강아지나 고양이처럼 신고할만한 보호기관도 딱히 없다고 하네요.
애완조카페에 글을 올려 주인을 찾거나 입양 보내는게 최선일 것이라고해서 지금 카페에도 같은 글을 올릴 예정입니다.
(사실 글쓰기 규칙에 출석3회가 걸려 당장 쓸수 없을줄 알고 오유에 먼저 썼는데 pc로 보니 방문만으로도 출석횟수가 올라갔네요.)
 
제가 지금 원룸에 거주하고 있어 앵무새는 별수없이 계속 화장실에 있어야만 하는데,
지금은 주말이라 제가 집에 있으니 그나마 괜찮지만..
월요일에 제가 출근하고나면 저희 냥이와 저 앵무새가 둘 다 괜찮을지 너무 불안하네요.
앵무새는 사람 손도 많이 탄 것 같고, 계속 화장실 새장 안에 격리되어 있으니
제가 화장실에 갔다가 나올때마다 가지말라고 빽빽거리고 울어요. 너무 짠합니다ㅜㅜ
방으로 들이자니 냥이나 새나 둘다 스트레스만 받을 것 같고,
현재 저희 냥이도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태라 이래저래 조심스럽네요.
 
잃어버린 가족이 나타나는 것이 최선이겠지만,
현재 상황만 봤으땐 유기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장기적인 대책이 필요할 것 같은데..
다른 보호기관이나 절차에 대해 아는 분들 댓글 부탁드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마지막으로 저희집 주인님의 따끈따끈한 오늘 사진입니다.
빨리 나아서 감자와 맛동산을 마음껏 양산하길 ㅠㅠ
 
IMG_1389.JPG
출처 본인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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