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것도 좋아하지만 먹이는 걸 훨씬 더 좋아합니다 ㅠㅠ
어느 순간부터인가 남친이 저랑 사귀고 살이 한 15킬로는 쪄서 힘들다고
그만 먹여달라고 하소연하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전 개의치 않고 밥이고 간식이고
심지어 제가 먹을 분량까지 떼서 많이 챙겨줬거든요.
(제 눈앞에서 다 먹어줘야 직성이 풀렸음 ㅠ)
그러다 문득 갑자기 생각나서
네이버 비만도(bmi) 계산기에 남친 나이키몸무게를 입력하고 봤더니
20대 남성 상위 5%에는 거뜬히 드는 비만상태인 거에요 ㅠㅠㅠ
저도 2년 넘는 시간동안 20킬로정도 빼와서
살 찐게 얼마나 불편하고 자존감 뺏어가는지 잘 알거든요...
그 동안 제 눈엔 너무 귀엽고 남자답고 멋있어 보인다는 이유로
사태의 심각성은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남친이가 하소연까지 했는데두
제가 하고싶은 대로 막 먹여온 것이 굉장히 자책감이 들어요ㅠㅠ
복스럽게 많이 먹는 걸 못 보는 건 좀 슬퍼지겠지만..
남친에게 무작정 먹이는 것도 고치고!
이제 혼자서가 아니라 남친 손 딱! 붙잡고! 운동해야겠어요.
;ㅅ ; 이상 커플로서 새해 다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