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정당들이 연일 민주당과 민주당의 유력 대선후보들 때리기에 혈안이다. 지지도 1위 정당의 존재감이 피부로 느껴지는 요즘이다. 오늘 모 여론조사에서 당 지지도 40%를 돌파한데 대한 타 정당들의 위기감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1위 정당에 대한 비판은 논리적 타당성과 기본적인 품격을 갖추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새누리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우리당 문재인 전 대표가 신년사를 통해 북한을 비판한 것에 대해 ‘진실성’을 운운하며 불만을 표했다. 문 전 대표는 북한을 비판하면 안 되는가? 문 전 대표가 북한을 비판함에 따라 공격거리가 없어지니 이제 별 트집을 다 잡는다는 생각이 든다. 실소를 금치 못하겠다.
개혁보수신당의 주호영 원내대표는 문 전 대표가 고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에 책임이 있다며 공격하였다. 그런데 주 대표는 갑자기 돌아가신 노 대통령을 왜 모시고 나오는가? 문 전 대표는 노대통령의 비서실장으로서 노 대통령을 제대로 모시지 못한데 대한 무한책임을 한 번도 부인한 적이 없다. 노 대통령을 잘 보필하지 못한데 대해 무한책임을 다하는 길이 바로 정권교체이다. 민주당은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에 이은 3기 민주정부로의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루어낼 것이다. 개혁보수신당은 노대통령에 대한 책임 논하기 전에 박근혜 대통령 탄핵이라는 국가적으로 불행한 사태에 대한 무한책임이나 지기 바란다.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는 추미애 대표가 문 전 대표의 아바타이며, 문 전 대표는 개헌을 반대하고 있다고 말하였다. 어처구니가 없다. 추 대표와 문 전 대표는 그동안 일관되게 개헌의 필요성을 강조해 왔고, 특히 어제는 2018년 지방선거와 개헌 국민투표를 같이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구체적인 로드맵을 내놓은 바 있다. 국민의당은 세상의 얘기들은 듣지 않고 혼자서 독백만 하는 집단인가? 공당의 대표가 정치적 메시지를 낼 때에는 사실 관계를 잘 파악할 필요가 있다.
강철은 두드릴수록 강해진다는 말처럼 민주당도 때리면 때릴수록 지지도가 올라가고 있다. 민주당 지지도 상승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3당에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