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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wedlock_629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미래예언자
추천 : 20
조회수 : 2123회
댓글수 : 21개
등록시간 : 2017/01/06 02:37:10
오늘 우리집에 택배가 왔다.
늘 우리집엔 각종생필품이 담긴 택배가 오긴 하지만
오늘은 다른 택배가 왔다.
그 안에 들어있는 것은
내가 갖고팠지만 사지 못하고 있던 목걸이..
내가 우연히 흘려말했던걸
기억해뒀다가 사준 우리 남편.
고마워 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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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자의 시점)
우리 남편은 1주일에 5만원의 용돈을 받는다.
월급날로부터 다음 월급날까지의 한 달이
4주인 경우 20만원. 5주인 경우는 25만원.
나는 다른 신혼부부들처럼
이따끔씩 이벤트를 받고 싶으나
이벤트는 돈이라고 생각하는 우리 남편은
비루한 용돈을 핑계로 이벤트란 단어에 알러지반응을 보인다.
사실 아내가 바라는 이벤트란
어느날 문득 날 위해 차려주는 밥상이라던지
평소엔 볼 수 없는 배려나 마음을 보여주면 되는건데.
(참고로 나는 경제권을 쥐고 있다는 이유로
크게 한 방씩 선물을 쏘며 이벤트를 대신하긴함..ㅋㅋ)
여튼!
내가 원하는 것을 원하는 때에 받고자
나는 이벤트강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같이 커피를 마시다 문득 생각난 척
요즘 내가 갖고픈 목걸이가 있는데 비싸서 사지못한다며
브랜드와 정확한 모델명을 흘렸다.
귀여운 우리남편은 잊어버릴새라
네이버 검색창에 고대로 입력해 흔적을 남긴다.
귀여운 녀석.
그리고 하루이틀이 지났을까.
자고 일어난 내 핸드폰 알림에
[우리카드 결제실패] 라는 메시지가 와있다.
(남편은 현대문명과 거리가 멀어
인터넷뱅킹이나 공인인증서는 모두 내게있다)
어라 이건 우리남편 카드인데..
금액을 보니. 훗. 드디어 올게왔군.
근데 왜 결제 실패지?
아.. 이번달 용돈 줘야하는데 깜빡했구나.
그리고 잽싸게 용돈 늦어서 미안하다며 입금을 했다.
그로부터 5분쯤 지났을까.
결제완료라는 알림이 울렸다.
아싸 나는 이제 택배기사님만 기다리면 되는구나!!!!!!
그리고 오늘 택배가 왔다.
최대한 몰랐다는 듯. 깜짝 놀란척. 감동받은척.
순진한 우리 남편은 이렇게 또 나에게 속았다.
이렇게 받나 저렇게 받나 뭐어때
사주려는 마음이 예쁜거지!! 여튼 고마워 ㅋㅋㅋ♥
자기야 이렇게까지해서 미안해.
근데 지난 번 생일때 선물 뭐 갖고싶냐고 물었길래
선물은 됐고 더운데 여행이나 다녀왔음 좋겠다고 했더니
정말 여행보내줬잖아. 나혼자.....
그래서 그래.. 날 이해해줘..ㅋㅋㅋ
출처 |
내가 본 최저가는 75000원 가량이었는데
왜 너는 거의 13만원에 사오는거니 ㅠㅠ
용돈 한 푼이라도 아끼려면 최저가검색은 해보지그랬어ㅠㅠ
알고보면 이 모든게 이벤트를 바라지말라는
내 남편의 빅피쳐가 아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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