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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남자의 소유물이 아닌데....
게시물ID : freeboard_146205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뿌슝뿌슝쀼슝
추천 : 1
조회수 : 72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1/06 16:48:45
과거에 그런 시절있었죠. 동물들에게선 왕왕 나타나는 행태이구요.
능력이 좋은 수컷이 많은 암컷, 혹은 매력적인 암컷을 소유합니다.
 
 
 
어제 친구가 자기 여친을 자랑하기 위해서 친구들 술자리에 초대했는데
연신 미모의 10살연하의 여친과 사귄다는게 안믿긴다는 둥 부럽지 않냐는 둥 자신이 대견하다는 이야길 합니다.
다른 친구는 그 친구를 부럽다고 하고 친구의 여친은 그런 이야길 들으며 웃다가 어쩌면 조금 으쓱거리기도 하더군요.
 
처음에 내가 얘와 사귄다는게 믿겨지지가 않는다. 부럽지 않냐? 등의 말을 할때는 새키 어지간히 좋나보네
이쁘긴 하니까 ㅋㅋㅋ 했는데 자신이 대견하다. 내가 이런 여친을 사귀다니라는 말을 듣곤 좀 놀랬습니다.
친구의 말에 별다른 불만을 표시하지 않는 여친을 보고도 좀 놀랬구요.
 
왜냐면 친구의 말이 친구 여친을 친구가 쟁취한 것처럼 들렸기 때문입니다. 대단한 보물을 손에 넣은 것처럼요.
이정도의 보물을 가진 남성은 보통 능력있는 남성이고, 자신은 그 능력있는 남성의 대열에 합류했다고 들렸습니다.
하지만 친구여친(이하 친여)이 친구를 만나는게 친구의 가치를 상승 시켜주거나 가치를 증명하지 않습니다.
전혀 대단하거나 대견할 일이 아닙니다. 부럽지 않냐하고 생각 할 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ㅎㅎㅎ.
하지만 그 부러움은 이쁜 여성과 사귄다는 것에 대한 부러움이지 소유했음에 대한 부러움은 아니죠.
 
친여가 친구를 만나는 것은 친구가 친여를 쟁취해서 소유함이 아니라
친여와 친구가 서로가 마음에 들고, 서로의 매력에 빠졌기 때문입니다.
 
기본적으로 동등한 관계입니다.
 
너무 예민하게 반응한 건지도 모르지만 친구가 친여를 소유한듯한 말을 친여 면전에서 함에도 놀랬고,
친여가 그래 나정도 여자를 만나는건 자랑할만한 일이지하고 친구의 말에 동의하는 듯한 으쓱함, 그것에 놀랬습니다.
사귀면서 친여가 친구의 소유물이나 정복 대상, 혹은 친구를 장식해줄 장신구로 인식되는,
자신에 대해 인정하거나 혹은 그것에 대한 인지가 없었다는거니까요.
 
 
 
주변에 제가 생각한바를 말하고 설득하려 하는게 어떤때는 굉장히 무례한 일이라는 걸 늦게 깨달아서
그 상황에서도 그런 놀람을 표현하거나 이야기하진 않았지만 집에와서 일하면서 곱씹어보니 좀 안타깝네요.
 
먼저 말했듯 제가 너무 예민한건지도 모르겠지만,
많이 변했고 좋아지고 있는 사회 저변에는 그런 인식이 아직 조금씩은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아! 물론 친구가 그런 의도가 없는 말이었다던가 친여도 그런 생각이 아니였다면 저의 괜한 설레발이었을겁니다.
그런 상황을 대비해서 혼자 생각한 결론을 타인에게 어필하는 걸 조심하려고 하는데 혼자서 생각만 하니까 심심해서
글로 적어본겁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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