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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12999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go2011
추천 : 1
조회수 : 425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1/03/13 16:48:09
전 나이 30의 남자이구요
상대는 동갑내기 여자입니다.
1월 말에 조그만 선물 하나를 통해서 그녀의 연락처를 알게 되었지요.
그 후로 연락하면서 지금까지 두번 만났습니다.
근데 처음부터 제가 제 마음을 티를 내는 바람에 좀 힘들게 흘러가고 있는데요..
참고로 그녀는 A형 여자입니다. 전 B형이구요.
아무튼 제가 문자 보내면 2~3개에 1통오고.. 대신 전화하면 전화는 잘 받더군요.
만나자는건 제가 좀 밀어부치면 쉽게 거절은 못하고.. 그래서 만났던건데요.
만나서는 분위기 좋습니다. 제가 좀 웃기게도 하고 뭐.. 분위기 좋은곳으로 드라이브도하고..
매너도 잘 지키면서.. 예를들면 차 태울때 문 꼬박꼬박 열어준다던지.. 카페갔다 나와서는 껌 챙겨준다던지.. 햇빛 강하면 조수석 빛가리개 내려준다던지.. 뭐 이런 사소한것들요.
근데 문제는 제가 저 혼자만의 세계에 빠져서 너무 들이댔던것 같습니다. 특히 문자로요..
문자를 자주 보낸건 아닙니다만 몇번.. 나 당신이 너무 좋아요~ 하는 느낌 팍팍 들게끔 보낸 적이 있습니다. ㅠㅠ
그리고 그동안은 문자 씹혀도 혹은 전화 안받아도 더이상 문자나 전화질 안하고 아무일 없고 신경안쓴다는듯이 해왔는데 저번에 만나서 여기에 대해 얘기했더니 자기도 내가 그럴것 같았다고 하더라고요. 한마디로 내가 그녀에게 부담줄까봐 그런거에 대해 뭐라안그러는걸 그녀도 눈치채고있었다는거죠.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제가 주는 선물 마다 안하더군요. 꽃받고 기뻐하고.. 업무중에 다른사람들 몰래 편지봉투에 초콜릿 넣어서 찔러주면 얼굴빨개지고..
근데 며칠전.. 그날 그녀는 친구들 만났다가 집에 가는길이었고 전 퇴근길이었는데
통화를 십여분하다가 친군지 누군지 전화온다길래 알았다고 하고 끊었습니다.
잠시후 전 오늘은 자기전 통화좀 해보자라는 식의 문자를 보냈고
이쯤이면 됐겠다 싶은 시각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근데 안받더군요. 그래서 2번정도 일정한 간격을 두고 더 걸었는데 다 안받았습니다.
결국 전 새벽에야 잠들었고 아침에 일어나 출근길에 또 전화를 걸었지만 받지 않았습니다.
평소 핸드폰에 좀 무심한 그녀이긴 하지만 전날 문자에 전화 수통이 와있는걸 봤으면서도
그랬다는게 저도 자존심이 많이 상하여 뭐라고 문자라도 보내야 하는거 아냐? 라고 문자를 보냈죠.
그랬더니 잠시후 전화가 와서 통화를 잠깐 했습니다. 내가 보낸 문자는 열어보려고 했더니 배터리 부족으로 확인을 못했고 집에와서 씻고 바로 잠이 들었다는게 그녀의 핑계였습니다. 배터리는 부족했던건 저도 알고 있었지만.. 문제는 문자 확인 하고도 답문 한통 그리고 다음날이라도 출근길에 한통 없었다는게 화가 난거였습니다. 얼마나 저한테 무심하고 저를 쉽게 봤으면 그런단 말입니까..
애초에 싫으면 만나지도 말던지.. 아니면 통화로 정중하게 거절하던지.. 제가 남친있냐 물어봤을때 거짓으로 있다고 하던가 없지만 좋아하는사람 따로 있다면서 선을 긋던지.. 이상형질문 했을때 딱히 없다고 하지말고 나와 다른 스타일을 이상형이라고 하던지..
암튼 솔직히 3자 입장에서 본다면 정말 예의없고 개념없는 30살 여자입니다.
차마 그녀가 욕먹을까봐 적지 못하겠습니다만 2차례의 만남에서도 제가 울화통터질일이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만 전 다 참았습니다. ㅡㅡ;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아무튼 이핑계 저핑계대며 변호하더군요.
그래서 더이상 뭐라 할 수 없어서 알았다고 했는데 그날 표정이 어둡더군요.
그래서 제가 또 마음 약해져서 문자로 미안하다고 했더니 뭐가? 이랬는데 답문 안하다가 밤에 전화를 걸었는데 전화기가 꺼져있더군요.
그리고 다음날이 토요일이었습니다. 오전에 주말 잘쉬라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지만 씹혔습니다.
안되겠다 싶어 저녁때 다시 문자로 내가 미안하다고 한게 뭐에 대한건지 써서 내가 니 애인도 아닌데 부담 팍팍준것같다. 너무 오바했다. 다시한번 사과한다. 이런식으로 보냈습니다.
그랬더니 십여분 뒤에 답문이 오더군요.
"... 그래 지나갔으니까
주말에 일하느라 고생했네
잘쉬어"
라고 왔습니다.
그리고 오늘 아침에 제가 다시 날씨얘기로 문자 한통 짧게 보냈지만 또 씹혔습니다..
이 여자가 저에게 관심없단건 저도 알고 있고
주위에 나같이 들이대는 남자가 많아서 어장관리하는건가 싶기도 했지만
제가 지금까지 봐온 그녀는 정말 뭘 모르는 여자인것 같습니다.
어쩌면 처음부터 지금까지 나름 거절의 메시지를 던져왔는데 (문자 툭하면 씹기라던지..)
제가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대쉬하니까 마지못해 몇번 만나준거고 만나서도 정떨어지게 하려고 한거였을수도 있고..
제가 너무 눈치없이 구는건가요?
끝으로 질문입니다.
전 10번찍을 각오로 시작했고 이제 내일 화이트데이에 그녀 직장(우체국)에 장미꽃 100송이를 배달시키려고 합니다. 익명으로요.. 그리고 내일 저와 밤에 잠깐 만나기로 약속했습니다.(물론 꽃배달 얘기는 안했죠)
그녀는 처음부터 제가 별로 였지만 이제 저도 자존심상할대로 상해서 한번 좀 꾸짖은?것 같고 자기가 더 삐져버린것 같은데.. 이상황에서 뭐 일단은 제가 사과했고(솔직히 내가 사과받을일이다 ㅡㅡ;) 그녀도 지나간일이니 됐다는 식으로 받아주긴 했는데.. 이상황에 내일 일하고 있는데 장미꽃 100송이 받는다.. 주위에서 와 누구냐는식으로 웅성웅성 화젯거리가 되겠죠.. 그녀는 익명이라도 대충 눈치는 챌테고..(물론 충격적으로 그게 제가 아닌 다른 남자일수도 있겠죠. 여자들 속은 모르니까 ㅡㅡ;)
그녀 기분이 어떨까요? 그래도 약간의 감동이나 기분이 좋다던가 할까요?
아니면 짜증,부담 백배일까요?
참고로 밤에 만나서 집까지 차로 태워다주면서 (장미꽃바구니 무거우니 그 핑계도 댈겸..)
웃긴얘기 준비한걸로 웃겨준다음(분위기 띄우는용) 미리 준비한 후리지아 한송이를 장미꽃바구니에 몰래 숨겨뒀다가 장미꽃,후리지아에 대한 꽃말 얘기꺼내고..(후리지아=순수한 사랑)그렇게.. 그녀는 이쯤이면
이남자가 나한테 사귀자는 말하겠지? 싶은때에 저는 그냥 그렇게 집에 들여보내려고 합니다..
집에 가는도중 혹은 집에 와서 바구니 한번 쳐다보다가 노란 후리지아 한송이 발견하겠죠..
그리고 제가 아까 했던 말 떠올리겠죠.. 이게 제 계획의 전부입니다.
그리고 나서 저는 이제 그녀에게 생각할 시간을 줄겸.. 그리고 부담을 덜어줄겸..
그 한주 동안 어쩔 수 없이 업무상 마주치는 때 빼고는 일체 연락 안할겁니다.
그동안 근 50일동안 제가 아랑곳안하고 한결같은 모습보였지만..
업무상 마주칠때는 그냥.. 눈마주치면 살짝 웃고.. 그정도는 할 생각이구요..
그외의 필요이상으로 문자질,연락.. 이런거 안하려구요. 최소한 그한주 동안은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많은 도움 부탁드립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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