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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집 근처에 사는 길냥이 먹이를 줬습니다....
게시물ID : animal_17405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세마리괭이
추천 : 12
조회수 : 48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1/07 04:28:12
 그냥 이 글은 길냥이한테 먹이주는 이야기예요...



안녕하세요. 

집사가 되고 싶지만 집사가 될 형편은 못되고 그렇지만 고양이를 좋아하는

세마리괭이입니다.
 
 몸집이 좀 큰편이고 서른을 넘긴 미혼 남자라 괜히 길냥이들 겁먹을까봐 쭈쭈쭈만 거리고 가까이 다가가지는 못합니다.

그리고 어디서 들었는데 길냥이가 사람 손타면 나중에 

사람을 안무서워하면 나쁜 사람한테 해코지를 당할 수도 있다고 들어서 그냥 먼 발치에서만 바라보곤 합니다..ㅠㅠ


 저희집 근처에는 길냥이 세마리가 삽니다...

치즈, 화삭(화이트삭스), 홀스(젖소의 종류)라고 이름지었어요...

사진을 찍는데 익숙하지가 않아서(사실 사진찍는 걸 까먹음...내 오징어 얼굴을 찍기 싫어서 안찍다보니 거기에 익숙해진듯...) 사진이 없네요....

이 세마리가 같이 사는 이유는 아마도 같이 공생하면서 살거나 하는 것 같아요...형제 일지도 모르겠지만...

 저희집 뒤에는 흙밭이 있는데 거기에 자주 돌아다닙니다..이 아이들이..

거기서 세마리가 똥도 싸고 나무에다가 발톱도 갈고...올라가기도 하고... 같이 놀기도 합니다..

 세마리서 다른 길냥이 쫓아내는 것도 본 적이 있어요...

뭐..여튼

오늘 이수역에서 (혼자!!!) 영화 패신저스 다 보고나서 차를 가지고 집 주차장에 갔는데 내려보니깐

전봇대 밑에서 하수구에서 흘러나오는 물을 핥고 있는 홀스를 봤어요..

보니깐 어..저거 마시면 탈나는데.....라고 생각이 들어서 편의점에 갔죠...

가서 일회용 그릇이랑...고양이 먹이를 살려고 했는데

개사료랑 새끼고양이 먹이 밖에 안팔더라구요....

개사료를 고양이에게 줘도 되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검색해보니깐 안주는게 좋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자묘용 먹이라도 줘야겠다고 생각해서 2팩 정도 사서 주기 시작했습니다.

아기고양이 먹이지만..ㅠㅠ 이거라도 먹여야지라는 생각에...

뜯어보니깐 참치맛인데 양갱같이 생겼다고 해야하나...그래서 거기에 물을 좀 붓고(목마른 것 같았어요..)

으깨서 주니깐 엄청 허겁지겁 먹더라구요. 

주차장에서 줬다가 괜히 아침에 다른 주민들이 뭐라고 할까봐 뺏어가지고 전봇대 밑에 다가 그릇을 놔뒀어요...

처음엔 경계하더니...전봇대 밑으로 쪼르르 달려가서 먹더라구요...

 그런데 갑자기 화삭이 나타나서 빼꼼히 얼굴을 내밀더군요. 그릇이 하나라 홀스가 먹는것만 쳐다보더군요...

그래서 그릇하나 더 꺼내서 홀스꺼에서 좀 나눠줬죠...그리고서는 집으로 들어왔어요. 

계속 쳐다보면 먹다가 체할거 같아서..올해 겨울 잘 나야할텐데...

 아!!

그리고 혹시 여기에 계실지 모르겠지만....길냥이들에게 먹이를 주는 캣맘분들 중에서 방배2동 근처에서 주시는 분들에게 부탁의 말이 있어요..

주차장에다가 그릇을 놓으면 위험할 것 같아요...혹시나 차 밑으로 들어가서 차에 치이는 불상사가 일어날 거 같아서 조마조마 해요..

기분이 나쁘셨다면 죄송합니다..

아..마무리는 어쩌지...여튼 그냥 지나가다가 가끔 먹이주는 사람이 썼습니다...

다음에는 꼭 제 똥손으로 사진을 찍어볼께요..



 
 




출처 나, 화삭, 홀스, 우리집근처 전봇대 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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