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베오베의 글처럼 누구도 반박할 수 없는 압도적 결론(예컨데 지난 대선때처럼 빼도박도 못할 확실한 물증)은 아닌것 같습니다. 목격자나 혹은 현장에서 찍힌 잠수함 사진같은 물증을 발견한 것도 아닌데 이게 과연 진실인가? 하는 의문이 드는것도 사실입니다. 그리고 국방부에서 강하게 나오자 한발 물러서는 느낌이 드는것도 맞는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의 잠수함설이 논리적으로 타당하지 않은가? 라는 질문을 한다면 '그렇지 않다'라고 생각합니다.
베오베의 글에선 외력만을 언급하고 있지만 세월X의 주장이 그것만이였다면 잠수함설은 논리적이라고 할 수 없을것입니다. 하지만 다들 아시다시피 세월X는 그것만을 말하고 있지 않습니다.
자로님의 주장은 크게 두가지입니다. 1. 세월호는 외력에 의해 좌초했다. 2. 레이더의 괴물체는 컨테이너도 허상도 아니며 동력을 갖고 있다.
이 두가지 주장이 사실이라는 가정하에 1. 바다 한복판에서 2. 세월호에 외력을 가하고 3. 레이더에 잡혔다가 감쪽같이 사라질 수 있는것 이 우리가 알고 있는 것들 중에 많다곤 생각치 않습니다.
때문에 베오베의 글 내용 중, 잠수함설에 헛점이 많다는 것 역시 아직 납득하기 힘든 부분입니다. 왜냐하면 자로님의 두개의 주장(1.외력설 2.레이더 괴물체)은 많은 분들이 재검증 중이며 참거짓이 아직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세월X 이후 자로님을 둘러싼 일련의 흐름을 보며 우습게도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이분은 제가 상상했던것(정의의 사도, 부정부패를 쫓는 심판자)과는 좀 거리가 있는, 저처럼 겁도 많으시고 그냥 평범한 대한민국의 가장 중 한명이시구나 라는 생각.. 그렇게 바라보면 그의 주저함이 일견 이해가 갔습니다.
물론 세월X의 영상에 과장이 없다고 할 순 없습니다. 하지만 그 안의 주장이 타당하지 않은것은 아닙니다. 그 주장은 합당한 증거를 가지고 있습니다. 검증은 진행되고 있으며 많은 분들이 보실 수 있게 김교수님 블로그에 주기적으로 업데이트 되고 있습니다.
지금은 이렇다 저렇다 결론내릴 시점이 아니고 기다려야 하는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 만이라도 조금만 더 참을성을 가지고 검증 결과를 기다려 주셨으면 좋겠고 저는 그게 또 자로님이 세월X에 쏟으신 열정에 우리가 작은 보답을 드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