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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집회 후기.
게시물ID : sisa_83121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잠안자
추천 : 12
조회수 : 618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01/08 01:46:57
 집에 오기 직전에 집회에서 느낀 감정! 취중에 적고 자렵니다

어제도 잠깐 세월호 추모하려 들렀었는요 노동?당 주관이라 쩝ㅋ

빨간 장미와 초를 들고 처벌? 팻말을 들고 몇안되는 의자에 앉았더랬죠

손이 시러운 추위속에 기타치며 노래하는 가수분들에게 박수를 보내며

옆자리의 어르신과 몇마디 나누며 한시간쯤 있다 왔습니다

대학다닐때 학생회?에서 열심히 활동하던 과친구들이 생각나면서 그때의 제 모습

도 돌이켜본 시간이었습니다. 맨날 그 친구들이 외치던 문구 정확히 기억도 잘

나진않지만 그 중 하나였던 등투! 그게 뭔지 꽤 지나 알게됐죠

등록금투쟁의 줄임 말이란걸.ㅋ  신입생땐 노느라 바빠서.. 
 
요즘 여러번 촛불속에 있으면서도 쟁취?나 투쟁?을 외치는 순간에는

대학때 느꼈었던 그 기분이 들었거든요. 왜 맨날 목소리 높여 저런 과격한 단어를 

쓰는걸까.. 동지 어쩌꾸할땐 이질감에 거부감까지 들었던 대학시절말예요

옛날에도 그랬다는걸 최근에 다시 느꼈어요 그 거부감. 

그때 그 친구들이 누구와 싸우는지도 몰랐고 이유도 관심조차 없었다는..

그 사실을 최근에야 떠올려서 부끄럽고해서 촛불집회 참여의 동기가 됐어요. 

촛불속의 제 자신을 대견해하면서 ㅋ 그런데

아까 집에 오기전 어떤 여자 가수분이 노래하는거 들으면서 환호하고 촛불흔들면서 

광화문앞 무대 화면을 봤는데 어떤 통통한 아이가 전 한번 들어보지도 못한 노래를

함께 부르더라구요 중간에 가수가 그 아이를 막 귀여워하고?..

정확한 내용은 모르나 그의 아빠가 구속됐다는 말을 듣고 

걸음을 멈췄습니다. 너무 너무 미안해서요

그 아이의 아빠가 구속되었고 그 아이가 소리높여 아빠의 석방을 외치는 장면을 
 
보고 눈물이 흘렀습니다. 그런 편견을 갖고산 제가 너무 쪽팔리기도 하고 

또 얼마나 억울한 사람이 많았을까 하는 제 무관심에 한심해서요

우리는 왜 그 사람들의 아픔을 몰랐고 왜 편견으로 바라보고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전철을 탔습니다

촛불을 든 모든 사람은 저마다 사연도 다르고 시각도 다르고 절망과 분노의 크기도

다르다는것. 그래도 끝까지 힘을 모아 박ㄹ혜 탄핵시키고 그 배후 또한 밝히고 

세월호 인양과 진상파악,처벌등 하나씩 하나씩 우리들의 억울함 풀어갔으면 좋겠어요.

 우리가 살기좋은 나라 꼭 만들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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