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1이라는 시가 있더군요
딸랑 두줄짜리가 전부인 여백의 미가 충만한 이 시는
제목 그대로 벽에 붙어있는 벽보의 내용을 그대로 옮겨 적은 것만 같더군요
솔직히 무슨 내용일까 잘 모르겠습니다만
선생님께서는 풍자적인 내용이 있다고, 자기 입으로 말하긴 좀 그렇다고 하시더군요
(시의 독특한 형식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이여서 딱히 집고 넘어가지 않은 것일수도 있습니다만,
학생들 스스로 찾아보라는 의도였던 것 같습니다.)
이 시의 뜻은 무엇일까요??
벽1
예비군훈련및훈련기피자일제자진신고기간
자:83.4.1-지:83.5.31
그리고 제가 보기에 더더욱 특이한 형식의 시가 있었습니다.
제목이 너무 길어서 기억이 안나는데
"~의 근황" 이 시의 제목이었고
내용은
'니까."로 시작되는 시에서 좀처럼 찾아볼 수 없는 문단 띄어쓰기조차 없는 줄글에
가운데 사각형 모양의 칸이 있고 그 안에는
'사람이 산다. 사람은 산다' 뭐 이런 내용이 써있었습니다.
이건 또 무슨 내용일까요..
사각형 칸 바깥에 있는 내용은 대체로 좀 충격적이고 과격한 표현들이 있었습니다.
무심코 읽기 섬뜩할 정도로요.
황지우 시인이 표현 기법 상에서 형식의 틀을 깨는 시도를 한 것은 잘 알겠는데
너무 형식의 틀을 깬 나머지 해석하기 어려운 걸까요??
분명 이 시들은 1980년대 즈음의 시대상을 반영한 것 같습니다.
정확한 해석 아시는 책게 분들.. 소중한 지식 한조각 알려주세요~
(뭔가 분석적으로 포스팅 한것같이 보이고 마무리는 지식 구걸... 껄껄
책게로 온 이유는 지식게보다 더 전문적인 지식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