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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Su-35S의 엔진은 과연 땜질 봉합 됐는가?
게시물ID : military2_83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중동사람
추천 : 7
조회수 : 2462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7/01/08 12:5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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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대만 미디어에 나온 다소 냉소적인 뉴스가 전해졌습니다. 바로 러시아가 중국에 카피를 막기 위해 수출하는 Su-35S 엔진을 '땜질 봉합' 처리 됐다는 뉴스입니다. 그러나 러시아 언론의 말은 조금 다릅니다. 중국 전문가들도 이러한 뉴스에 대해서 코미디 영화에서 나올법한 이야기 수준이라면서 "땜질 봉합"은 세계 항공역사, 군사용 항공기 무역에서 유례가 없다고 표현했습니다. 스테판 차우 같은 경우에는 중국은 그런 항공기를 받을 이유가 없다며 러시아는 대만 언론이 말하는 것처럼 땜질 봉합으로 지적 재산권을 보호하지 않는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대만 언론의 Su-35 엔진 땜질 보도


 대만 연합신문망은 중국 공군이 러시아로부터 최신 기체인 Su-35S 4대를 인도받았으며 중국이 기체에 적용된 최신기술을 복제하는 것을 막기 위해 엔진을 땜질 봉합 처리하여 중국이 복제하는 것을 막았다고 소식을 전했습니다. 러시아군의 퇴역 중장이자 러시아 정책 연구소 회장인 예브게니 부진스키가 US National Interest Center 오찬 연설에서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은 상황에서 첨단 기술을 중국에 넘겨주지는 않는다.' 라고 말하며 '중국에 수출한 Su-35는 러시아 공군용과 똑같지 않으며 우리는 자국용과 수출버전을 따로 갖고 있다.'라고 덧붙이며 구체적인 복제 방지 대책도 언급했다고 전달했습니다. 러시아 밀리터리 밸런스 사이트에 올라온 정보에는 중국 공군에 수출된 Su-35S에서는 모두 AL-41FS 엔진을 탑재했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엔진의 땜질 봉합에 대해서는 대만 언론의 심각한 착각일 가능성이 큽니다. 글로벌 타임즈에 보도에 따라 이 뉴스가 처음으로 보도된 곳은 'Russian politics' 에 12월 30일 자 기사입니다. 그곳에서는 오직 중국의 카피 능력을 고려하여 중국과 러시아는 Su-35 계약 체결 후 추가로 지적재산권 보호를 위한 계약에 서명했다고 만 보도 되어 있습니다. 부진스키 역시 러시아 R&D는 중국의 러시아 전투기 수출을 포함하여 일련의 보호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엔진을 분해할 수 없으므로 엔진을 복제하는 것을 불가능하다고만 덧붙여져 있습니다. 그 어디서 땜질 봉합이라는 표현은 나오지 않습니다. 


엔진 땜질 봉합이 의미가 있는가?


 다수의 중국 군사 전문가들은 Su-35S의 엔진을 땜질 봉합하는 것은 본질적으로 불가능하며 추가된 부품이 땜질 봉합과 관련이 있지도 않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애당초 지적 재산권 보호를 위해 엔진을 땜질 봉합하는 거 자체가 의미가 없으며 땜질 봉합을 한다면 전투기 자체에 유지 보수성이 크게 떨어진다고 다른 전문가가 지적했습니다. Su-35는 러시아제 전투기 중 가장 높은 신뢰성을 보유하고 있으며 짧은 유지 보수시간을 가진 항공기로 애시당초 이러한 성능을 유지하기 위해 엔진의 거의 대부분은 수리 및 유지 보수를 위해 쉽게 탈착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고 지적하며 만약에 땜질 봉합으로 사실상 동체에 엔진이 붙여진 상태라면 단순 수리부터 시작하여 엔진 교체 같은 대부분 작업이 사실상 불가능해지는 것이나 마찬가지인데 과연 누가 구입하겠냐고 되물었습니다. 게다가 전투기의 엔진은 최상의 성능을 위해 생각보다 자주 교체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전투기 계약에서 백업용 엔진은 거의 대부분 포함된다면서 Su-35S 수출 계약에서도 백업용 엔진 구입이 포함되었을 게 거의 확실한 상태에서 고작 전투기 엔진을 땜질 봉합한다고 지적재산권이 지켜지겠느냐고 되물었습니다.  


 게다가 전문가들은 완성된 엔진의 중요 부품을 추가로 "땜질 봉합" 공정으로 용접시키는 게 가능한지 되묻습니다. 엔진자체가 여러 용접 과정을 많이 거치는것을 지적하며 많은 중요 부품들이 제조사의 작업에 따라 이미 땜질 봉합 처리된다는 점을 환기했습니다. 그러면서 땜질 봉합이라는 것은 이런 핵심 부품이 아닌 유지 보수를 위한 몇몇 탈착이 쉬운 부품에 추가로 땜질 봉합한다는 소리인데 이것은 사실상 군용으로 사용 불가능할 정도로 유지 보수성을 감소시킨다고 이야기합니다. 특히 이런다고 하더라도 유지 보수성은 깍아 먹으면서 실질적인 엔진의 복사방지에도 도움이 되지 않으며 엔진의 파괴도 불가능하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이러한 땜질 봉합은 러시아의 IQ를 평가하는 요소로는 사용할 수 있지만 아쉽게도 러시아는 그 정도로 바보가 아니며 세계에는 엔진의 지적재산권 보호를 위한 여러 다양한 조치가 이미 실행중에 있습니다. 과연 러시아가 이런 문제점을 무시하고 이미 있는 지적재산권 보호 조치를 무시해가며 땜질 봉합을 한다는 대만 미디어의 주장을 신뢰할 수 있는지 되묻고 싶습니다.


과연 뜯는다고 기술 습득이 될까?


 마지막으로 과연 엔진을 뜯고 씹는다고 엔진 기술을 확보할 수 있느냐입니다. 엔진의 고압 터빈 같은 중요 요소는 단순히 구조만 파악한다고서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당장 그런 요소는 재료 자체에서도 기술이 들어가며 재료비를 어떻게든 확보했다고 해서 엔진의 제조공정을 알지 못하면 똑같은 엔진이 나올 수 없습니다. 특히 중국의 엔진 기술은 초기 단계에서 벗어났으며 중국이 필요로 하는 것은 어떤 엔진이 어떤 구조로 되어 있느냐가 아닌 어떤 재료 기술로 어떤 제조 공정으로 엔진을 제작했느냐 혹은 아이디어와 설계 전반에 대한 기술입니다. 이것을 과연 엔진을 땜질 봉합한다고 못 얻거나 하지 않는다고 얻을 수 있는 것인지는 그 어떤 사람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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