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니 저러니해도 운영자님도 땅파서 오유를 운영하는게 아닌이상,
이용자 수가 많아야 사이트를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있습니다.
이용자 수의 증가는 신규 유저의 유입이고,
이용자 수의 감소는 기존 유저의 이탈입니다.
이중에서 신규 유저의 유입을 막는 가장 첫번째 요인이, 현재 오유에 씌워진 이미지 때문이라고 봅니다.
아무리 오유 유저들이 아니라고 생각해도, 외부에서 보는 오유의 이미지는 좌파 사이트의 선봉장입니다.
그리고 그 이미지가 맞다고 쐐기를 박아버리는것이 현재 베오베와 베스트의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들 이런 저런 루트를 통해서 오유에 처음 접속했겠지만, 그때 어떤 생각으로 접속했는지 생각해봅시다.
그러면 가장 먼저 들어가게 되는 게시판은 베오베 아니면 베스트였겠죠. 저도 그랬으니까요.
보통 킬링타임을 위해 재밌는 글을 읽거나, 흥미가 있는 내용을 보기 위해 들어옵니다.
그때 베오베나 베스트에 있는 글들이 재밌고 흥미로웠기 때문에 오유에 발을 붙이게 됩니다.
이런 접근 경로를 요근래 베오베나 베스트 상황에 접목시켜 봅시다.
총선이 가까이 다가오기 전부터 사실상 베스트, 베오베에서 시사글의 비율은 가장 높았습니다.
심할때는 한페이지에서 시사글의 비율이 절반 이상일때도 심심치 않게 있었습니다.
시게의 게시물이 잘못됐다는 말도 아니고, 정치적 무관심이 옳다는 말도 아닙니다만,
오유를 처음 접속하게 되는 사람중에 정치적 이야기를 듣고자 오유에 접속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면 본인이 현재의 오유에 처음 접속하게 되었다면, 과연 오유에 발을 붙일 마음이 생길까요?
저라면 아마 "아 역시 듣던데로 오유는 정치적인 사이트구나..." 하면서 바로 나갈것같네요.
정치는 현실과 밀접한 관계가 있고, 따라서 꾸준한 관심을 가져야 되는 대상이라는거 너무나 잘 압니다.
하지만 까놓고 말해서, 좌파사이트로 낙인찍힌 현재 상황에서 정치적인 글의 너무 높은 비율은 오유에게 독입니다.
오유는 일개 유머사이트일 뿐이지, 한국 정치의 한 부분을 책임져야 하는 정치적 싸움터가 아닙니다.
현재 오유 내에서 일어나는, 과거에 일어났었던 어떠한 문제점 보다 가장 심각한 오유의 문제점은
"오유=정치적 사이트"라는 사람들의 생각입니다.
시사베스트, 베오베를 분리시켜 버린것이 제대로 된 해결법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어떤 식으로든 시사 관련 내용의 비율을 베스트, 베오베에서 낮추는것은
오유의 존속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작업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