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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치부인님 방송을 듣고 왔습니다.
게시물ID : sisa_83178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말보로맨
추천 : 2/29
조회수 : 3031회
댓글수 : 28개
등록시간 : 2017/01/09 01:4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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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청자였다가 요새는 팟캐스트만 듣고 아프리카티비는 거의 안듣는 편인데

오늘 터진 박시장이 문전대표 등에 칼꽃는(?) 액션 때문에 답답해서 오랜만에 들어가 봤어요.

오유에서 망치부인님 별로 호감이 아닌듯 한 분위기가 예전부터 있어왔던 것 같아서 좀 조심스럽습니다.

그래도 조금 느낀바가 있어 몇글자 적고자 합니다.


사실 뭐 다른 내용들은 크게 여기다 쓸법한 얘기는 없습니다마는

한가지 저를 생각하게 만드는 언급이 있었습니다.


"문재인이 적장의 목을 딸 수 있는가?"


뭐 비유적인 표현입니다. 칼춤이라거나 조진다거나 표현은 다양하겠지마는 아래로는 계속 목을 따온다 라고 저도 표현할게요.

들은 것 중에 기억나는 부분들은.

이전 대선 후보 토론회에서 ㄹㅎ가 국정원 여직원 어쩌고 하면서 허위사실을 같다붙일 때,

문재인 당시 후보가 그 허위사실이라는 약점에 맹공을 퍼붓지 않고 어정쩡하게 넘어갔다는 얘기죠.

사족으로는 노무현이나 안희정이었다면 그 약점을 물고 몰아쳤을거라는 얘기가 있었고.

특히 조금 와닿았던 부분은 박근혜를 인간으로 보고, 

토론회에서 삽질하는 모습에 연민, 즉 불쌍함을 느껴 찢어발기기를 망설였다라는 부분입니다.(찢어발긴다는 얘기는 그냥 맥락상 표현)

제 생각을 솔직히 적자면.. 저도 그렇게 느꼈습니다. 뭔가 할 수 있는 공격이 많은데 차마 공격하지 못하고 봐주는 느낌이요.

많은 사례들을 제가 다 알지는 못하지마는, 문재인이 너무 착해서, 중요한 시점에 결단을 망설일 수 있을것이라는 부분,

충격적이면서도, 어쩌면 어떻게든 문재인을 대통령으로 만들고 싶은 마음에 그 우려를 마음 한켠에 밀어뒀던 것 같습니다.

그 방송을 듣고 평소 생각지 않았던 약점을 찔린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결론은, 문재인이 적장의 목을 가지고 오겠다고 하더라도 그 타고난 선한 심성은 변하지 않을것이라는거죠.

굳이 비유를 하자면 관우겠네요. 채팅창에도 그런 맥락의 글들이 많았고.

조조를 죽이지 못하면 군법에의해 참수당하겠다는 약속을 하고도 화용도에서 그 중요한 타이밍에 조조의 목을 치지 못하고 놓아준 사례.


사실 문재인 대표가 실제로 적장의 목을 따올만큼 냉혹해질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논리적인 추론이 불가능해요.

문재인의 입에서 요즘 대청소, 적폐 청산 등등 강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기는 합니다마는,

그 사람의 천성이 실제로 바뀌거나, 또는 착한 사람이지만 정말 중요한 타이밍에 냉혹해질 수 있는가는 또 다른 문제입니다.

굳이 적의 목을 따지 않고 대선에서 이겨 대통령이 되었다 쳐도, 그 이후로 적장의 목을 따야하는 일은 넘쳐날 것 같기도 하고요.

이 부분에서 제 생각을 적을게요. 저는 문재인이 적장의 목을 냉혹하게 베어버리지 못할 것이라고 봅니다.


우리는 살아온 삶이 너무나도 올바르고 심성이 그 누구보다도 선량한 문재인을 꼭 대통령으로 만들고 싶어 합니다.

그러면서도 지금같은 혼란의 시기에 칼을 휘둘러 적장의 목을 따오기를 바라며, 

혼란의 시기가 지나면 살아온 삶과 같이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주기를 염원하고 있습니다.


정사가 아닌 연의에서 인용하는 것이지만, 제갈량은 관우가 조조를 죽이지 못할 것을 알고도 화용도로 보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달라요. 조조의 수급을 간절히 원하면서도 관우를 너무너무 보내고싶은 아이러니한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방송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들은건 아니라 디테일은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망치부인은 안희정이 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는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망부는 박원순을 밀고 있다고 생각하시는것 같지만.. 뭐 딱히 그래 보이지는 않더군요.

여튼, '굳이 내가 대통령이 아니라도 된다. 훌륭한 후보가 더민주에 많다.' 라는 그 스탠스로,

문재인을 향한 지지가 안희정으로 가도록 전략을 짜야 대선에서 이긴다. 라고 제시를 합디다.


지금의 저로서는 판단을 유보할 수 밖에 없네요.

오늘 몇가지 충격때문에 정신이 조금 멍하기도 하고.

안희정이라면 물론 아무런 불만이 없기는 합니다만, 그렇다고 문재인이 대권을 양보한다? 생각해본 적 없는 얘기다보니..

이렇게 글이라도 하나 쓰지 않으면 답답함이 풀리지 않을 것 같아 결론같은거 생각 하지 않고 몇 글자 적었습니다.

망부에 대한 비호감은 잠시 제껴두시기를 바라마지 않으며(저는 망치부인 불호하지 않습니다만), 귀하들의 의견을 보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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