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집은 1월, 3월에 증조부모, 고조부모 제사가 있습니다 ㅜㅜ
네 엄청나죠.....설날도 있는데 말이죠...
그래서 아버님이 이번년도부터는 좀 룰을 바꾸시겠다고
저,남편,형님,아주버님,고모,어머님,아버님 이렇게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둘다 작은제사이고 시기가 비슷하니 합치자는 말을 하셨습니다(오예)
1월에있는 고조부모제사에 증조부모제사를 합치겠다고 하셨습니다.
그게 1월15일인데요...문제는 어머님이 작년에 넘어지셔서 팔이 부러져
이번에만 형님과 저에게 너희가 준비해야겠다고 하셨습니다.
지금 어머님 깁스 푸시고 재활운동하는 상태라 움직일순 있지만 혹 무리하면 설날에도 일 못하실까
이번에만 부탁한다고 미안하다고 하시더군요...
어머님이 먹지도 않는 제사음식 많이하지말고 전은 두부랑 고구마만 굽고
나물은 1~2개 하고 과일 몇개사고 나머진 찜닭이던 피자던 먹고싶은거 시켜서 저녁도 하고 제사 지내자 하시고
제수비용 50만원 줄테니 형님께 간단하게 준비하고 저보고는 형님 많이 도우라고 하셨습니다.
여기까지 문제없었는데 문제는
형님이 오늘 전화하셔서 이렇게 말씀하시는데 참 속이 상하네요 ㅜㅜ
간단히 정리해 대화체로 써보면
형님-동서 이번주에 제사인데 내가 형님이지만 난 아기도 9개월이고 동서네집에서 했으면 하는데 어때?
저- 네.. 형님 아기도 있고 아무래도 저희집에서 하는게 편할것같아요
형님-응 고마워 그런데 어머님이 간단하게 준비하라고 했으니까 나는 이번엔 쉴게...동서가 다 준비할수있지?
저-아 네...ㅎㅎ 이왕 저희집에서 하는거 간단한데 제가 다 준비하죠
형님-응 내가 시부모님께 잘 말씀드릴께 ㅎ 근데 제수비용말이야.....어쨌든 나중엔 내가 제사를 받을테고
간단하게해서 돈도별로 안드는데 내가 가져도되지?
저-네? 그건 제사지내는 비용으로 주시는거니까 제가 지내면 제가 받아야하는거 아닌가요?
형님-응 근데 나중에 내가 제사 모실꺼고.......간단한데 너무 많이 받는거 아닐까 힘들지 않고 간단하게 하잖아^^
계속 제수비용은 형님이 가지겠다고 이야기를 하길래 그건 아닌것같다고 분명히 제수비용 많이 주시는거지만
수고비포함 미안하신 마음때문에 주시는것같고 형님에게 주신다고 했지만 제가 지내게 되면 제가 받는거 아니냐고
말하니 그럼 본인집에서 지내겠다고 마음바꿔서 엄청 당황했네요.
전 또 네...그럼 형님집에서 해요...하니까
근데 나 아기도 9개월이고....어머님아버님 오시면 집도 치워야하고 할일 많으니까 동서가 올때 음식 다 해와라 ㅎㅎ
이러니까 마음이 팍 상하더라고요 ㅜㅜ
형님 이런 성향이신거 그동안 봐왔으니까 암말 안하고 네...그럼 재료비랑 사게 저 돈 조금만 주세요.
하니까 5만원 주시겠다네요 ㅜㅜ
예전에도 이런일 몇번있어서 시부모님에게 말해봤자 괜히 속만썩일것같아 여기다 넋두리합니다 ㅜㅜ
제사때문에 속상한일이 많네요 ㅜㅜ
제사는 합쳐져서 기쁜데, 같은 입장에서 서로 도우면 얼마나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