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2개월 딸아이 엄마입니다.
뱃속엔 7개월 아가를 품고있어요.
욕심을 부려 무거운 몸을 이끌고 문화센터를 다닙니다.
아직 어린이집은 다니지 않고(올3월에 입학.. 둘째가 4월예정이라..ㅠㅠ) 집에만있자니 아이도 심심해하는것 같아서요. 는 핑계이구ㅋㅋ 제가 괜히 미안하더라구요 둘째가생겨 몸이무겁다는 힘들다는 핑계로 못놀아주고싶지 않았어요.
그리고 아기를 가지기 전부터 다니던 수업인데 아이가 수업에가면 너무 잘뛰어다니고 신나합니다.
문제는 저번주에 생겼습니다.
수업내용이 문을 여닫으며 '똑똑 택배왔어요' 하며 택배를 배달하는 수업이었습니다.
앞 뒤 쪽으로 문이 양방향으로 열립니다.
수업시작전 저희아이와 몇몇아이들이 문이 신기해 그앞에서 옹기종기모여있었죠.
앞에서 뒤에서 문을 열려고하다가 저희아이가 문을 당겼고 한 남자아이가 틈에 손이 끼이고 말았습니다.
화들짝 아이를 떼어내고 ㅇ ㅇ ㅇ!! 그럼안되! 하며 아이와 아이엄마에게 죄송합니다 괜찮아요? 사과를 하긴했습니다. 근데 그옆에있던 다른엄마가
"아니 왜 쟤는 문을 당겨? "라며 저희아이에게 뭐라고 하였습니다. 기분이 안좋았습니다. 그래도 우리애가 문을 당겨 다른아이가 다쳤으니 사과했습니다.
잠시후 또 상황이 반복 될뻔하였습니다.
물론 다치기전에 아이를 말렸지만 상대방아이는 이미 놀라 또 울었습니다.
아까 그엄마가 또
"아니 왜 자꾸 문을 당겨? 얘 너는 왜자꾸 문을 닫니?" 라며 조금 크게 얘기했고
저는 화가나 얼굴을 붉히며 아이를 안고 그냥 나와버렸습니다.
실은.. 속으로만 생각한다는걸 입밖으로 "아 씨" 라고 해버렸습니다. 순간 수업분위기가 싸......해졌습니다.
일단 저희애가 뭘 잘못했는지 잘 모르겠고 왜 남의 애에게 함부로 말하는지 순간 너무 화가났습니다.
제 말은 저희애가 그아이를 일부러 다치게하려고한것은 아니였고 22개월 아이들은 문을 열면 다른사람이 다칠지모른다는 생각을 못하는 시기이기에 그렇게 말하기보단 문을 세게 열면 다친단다 좋게 말할수 있는 상황이 아닌가 싶었던겁니다. 게다가 당사자 엄마도 아닌 옆에있던 엄마가 말하니 화가났습니다.
그리고 오늘.
또 수업중 그아이(저번에 울었던아이임)가 공을 잡고 일어서면서 저희아이와 부딫혔습니다.
그런데 그아이의 엄마가
"어머 부딫쳤어? 쟤가? 근데 사과도안했어?"
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바로 위에서 보고있었습니다.
순간 어이가 없었습니다.
내가 분명히 보고있었는데 분명 둘이 같이 일어서면서(저희애 손에도 공이있었고 둘다 중심을 잘 잡지 못했던 상황) 부딫힌건데 엄밀히말하면 그애는 머리쪽과 우리애는 턱을 부딫힌상황.
누가 잘못했고 어쩐 상황이 아니란말입니다.
순간 그런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냥 내가 싫은거구나. 내애가 싫은거구나. 왜그럴까....
그러면서 그친구엄마에게 가 둘이 쑥덕대며 저를 쳐다보았습니다.
제가 이상한건지..
뭔가 잘못한 부분이 있어 그러는건지
이럴땐 어떻게 해야하는지
잘모르겠습니다. 육아선배분들 이런 상황 겪어보신분들 알려주세요ㅠㅠ
전 유치원 선생님을 하다가 결혼하면서 그만뒀고 그만둔지 4년째입니다.
그런데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이상한건지 그엄마들이 이상한건지;
문센만 다녀오면 막 힘들고 스트레스를 받는거 같습니다. 내애가 누구 다치게할까봐 쫒아다니며 전전긍긍 몸도 무겁고 배는 땡기는데.
문센을 그만 둬야할까요..? 똥은 더러워서 피하는 거니까요.
으....
뱃속에 애기가 들을까바 욕도 못하겠고 그냥 끝나고 동생한데 아 진짜 짜증난다고 하소연한게 끝...ㅠㅠ
속상하네요. 사실은 속상함을 넘어서 부들부들 거리는중ㅋ
출처 |
부들부들 화가나 오타고뭐고 막쓰는 내손과 머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