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고이즈미 총리는 한국과 중국이 왜 정상회담을 하지 않겠다고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두 나라가 언젠가 후회할 날이 올 것이라고 도발적인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도쿄에서 윤경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고이즈미 총리가 노 대통령의 담화발표에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국과 중국이 자신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이유로 정상회담을 거부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후회할 날이 올 것이라고 강변했습니다. [녹취:고이즈미, 일본 총리] "왜 이런 문제로 정상회담을 안한다는 등 이상한 말을 했는지 나중에 후회할 날이 올 것이다." 그러면서 다른 외국 정상들은 자신을 지지하는데 왜 한국과 중국만 비판하는지 이해하지 못하겠다고도 했습니다. [녹취:고이즈미, 일본 총리] "다른 외국 정상들은 모두 내 이야기를 이해한다.고이즈미 말이 맞다고. 한국, 중국이 이상하다고 한다." 자신은 언제든 정상회담에 임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문제와 독도 영유권 주장을 묶어서 잘못된 역사인식 문제로 지적하자 도발적인 발언으로 맞선 것입니다. 특히 오는 8월 15일 야스쿠니에 참배할 것이냐는 질문에 적절히 판단하겠다며 임기 마지막 순간까지 고집을 꺾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냉정히 대처하겠다던 고이즈미 총리가 돌연 신경질적이고 도발적인 발언을 쏟아내며 정면으로 되받아치는 양상이어서 한일 관계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위기 국면을 맞게 됐습니다. 도쿄에서 YTN 윤경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