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하면 할수록 오버워치가 카드게임같다.
게시물ID : overwatch_4502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참치폭풍
추천 : 0
조회수 : 34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1/09 21:32:21
오버워치하다보면 꼴픽문제로 엄청 싸우는데
그거에 대한 생각이에요.

당연하게도, 대회에서 자주사용하는 조합이 주로 대세 조합이 되지만
원칙적으로 픽에는 정답이 없다고 봐요.
왜냐면 아군이 꼴픽한다고 해서 
'무조건 적이 꼴픽한 아군보다 더 잘한다'고 결정되는 게 아니니까요.

하지만, 승리할 확률이 떨어지는 건 맞죠.
정석픽이 대회에서 자주 사용된다는 건, 그만큼 유리한 상황을 만들기 좋고
불리한 상황은 빠르게 벗어날 수 있어, 
승리할 확률이 높다는 판단하에서 이뤄질테니까요.  

그래서 상대방의 실력이 우리와 비슷한 수준인데
상대는 정석픽을 우리팀은 꼴픽을 했다면
우리팀이 질 확률이 매우매우 높아지죠.
그리고 이 확률이 만들어지는 데는 제가 이전 글에서 다뤘던 것처럼
아군들의 의욕까지도 반영이 되겠죠.

그런데 왜 이게 카드게임 같느냐 하면
포커카드를 보면 문양+숫자로 되어있죠?
여기서 문양을 캐릭터로, 숫자를 그 캐릭터를 고른 유저의 능력으로 표기하면

우리팀: 토르 8/ 한조 5/ 솔져 7/ 위도우 9/ 바스 6/ 루시우 10
적팀: 라인 7/ 디바 6/ 솔져 8/ 아나 9/ 호그 5/ 루시우 10 

한 라운드의 시작시 픽이 완료된 상태를 이렇게 표기해볼 수 있을 거에요.
이 상태는 포커게임에서 손안에 처음 카드가 들어온 상황과 비슷하네요. 

그리고 오버워치는 게임이 시작되면 양 측의 모든 패가 공개 되죠.
그러면 그때 남게되는 변수는 이제 픽이 아니라, 숫자. 
즉 유저의 숙련도만이 미지수로 남게 됩니다. 
그리고 사실 그것이 오버워치를 언제나 이길 수는 없게 만드는 데요.

저 위에서 표기한 숫자들은 사실, 
그 유저가 낼 수 있는 최대의 능력을 표현한 거에요.
그런데 실제로 게임에 들어가게 되면,
최대 8의 능력을 낼 수있는 토르비온이 어떨 때는 10의 능력을 내주기도하고
어떨때는 6의 능력을 내주기도 하죠. 

이것을 반영하여 실제 경기에서 보여준 능력으로 표현하면

우리팀: 토르 6/ 한조 6/ 솔져 7/ 위도우 7/ 바스 5/ 루시우 7 총합: 38, 패
적팀: 라인 8/ 디바 8/ 솔져 10/ 아나 9/ 호그 7/ 루시우 9 총합: 51, 승

이런 예시를 만들 수 있는데요. 
즉 경기가 종료되는 시점에 최종적으로 양팀이 만든 패의 
총 수치를 더한 값이 높은 팀이 이기는 게임인 거죠. 

그렇다면 오버워치는 앞서 말한 것처럼
서로 다른 최대능력치를 가진 카드들을 갖고 시작하여
경기중에 만들어지는 변수가 최대능력치에 반영되어
최종적으로 그 경기에서 각 플레이어가 보여준 능력이 완성되는 형태의
게임이라고 볼 수 있을 거에요.

따라서 원론적으로는 픽이 무조건 승리를 보장하는 게 아니라 해도 
웅의 조합이 엄청나게 중요해지는 거죠.
왜냐하면 원래 5의 최대능력치를 갖고 있던 로드호그가 
라인하르트의 방벽 뒤에서 아나와 함께 있게 되면 
그들의 도움으로 7의 능력을 발휘하게 될 수 있으니까요.  

반대로 최대 9의 능력을 낼 수 있는 위도우가 상대 디바에게 지속적으로 견제 당하는데도
팀에 디바를 효과적으로 견제할 영웅이 없어 도와주지 못한다면
결국 위도우는 7의 능력밖에 내지 못하겠죠.

즉, 제 논리대로라면 좋은 조합이란
'경기에서 팀원들이 보여주는 능력이 각각의 최대능력치에 최대한 가깝게 나올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놓은 것'
이라 할 수 있을 거에요.

그리고 정석조합은 
'프로들이 지금까지 플레이 해봤을 때 가장 팀원들이 보여준 경기력의 평균이 높은 환경'
이라고 볼 수 있겠죠.

그 말은 경쟁전을 플레이하는 유저들 역시 
평균적으로 높은 경기력을 보여야 점수를 올릴 수 있다
는 말로 확장될 수 있을 겁니다. 

결국 그 평균을 높이는 가장 빠른 길은 
매판 팀원과 조합을 맞춰서 팀원들이 보여준 경기력의 총합이
지속적으로 높은 수치를 내도록 하는 것 뿐입니다. 

사실 팀원중에 한 명이 최대 5의 능력을 기대할 수 있다해도,
다른 아군이 수월하게 플레이 할 수있게 만들어주는 영웅을 고른 유저가 
옆에서 조금 도와주면 그 유저는 그 이상의 능력도 보여줄 수 있어요.

만약 그렇게 되면 어떤 경우엔 오히려 최대능력치의 총합보다도 
실제 보여준 능력치의 총합이 훨씬 더 큰 경우도 생길 수 있죠.

사실 오버워치가 FPS게임인건 맞지만,
캐릭터가 저마다 다른 스킬구조를 갖고 있고 
특히, 딜러가 아닌 영웅들은 전장을 통제하거나, 아군의 손해를 회복시키는 등
기능성이 뛰어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얼마나 팀이 서로 힘을 합쳐 
최대한 손해를 덜보고 이득만을 취하도록 행동하느냐에 따라
에이밍 실력의 부진은 어느 정도까지 역전시킬 수도 있어요.

하지만 꼴픽을 하는 유저들의 가장 중요한 문제는
옆에 팀원이 있어도 별 관심이 없다는 거죠.
그러니 경기가 끝날때 능력치 총합을 비교해보면
처참하기 이를데가 없는 겁니다.

위기에 처한 아군을 안 도와주고
아군이 잡을 뻔한 적을 한대 안 때려주고
아군 탱커와 힐러가 화물옆에 있는데
딜러가 한 명도 그 옆에 안 있고

이러다 보면 최대 5의 능력치를 낼 수 있는 유저가 
그 조차도 못내는 경우가 생기게 되죠.  
  
그러니 오버워치는 하스스톤과 똑같습니다.
내 손안에 어떤 카드들이 들어오든 
가능한 한 최선의 선택을 하는 편이 좋습니다.
옆에 있는 아군 한조가 ㅄ같아 보여도
그 놈이 그 판에서 많이 킬하는게 나에게도 이득입니다.  

더럽더라도 그 녀석을 도와줘서 지 능력보다 더 잘하게 만드는게
나도 이기는 방법이라는 거죠.
하지만 솔직히 꼴픽은 좀 욕먹어야 됨.
출처 뇌피셜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