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전에도...
더 어렸고 더 어리석었던 학창시절에도...
나의 고민은 돈이었다.
가난이 싫어 냉정하고 차갑게, 가슴시리게 떠났던 아팠던어머니를 미워하면서도 이해했고
갓 어른이 된 대학생시절에도 결국 나의 고민은 돈이었다
사랑하던 사람을 지키고 싶었고 사랑하던 사람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것도 난 돈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역시나 능력이 부족했던 난 돈이 없었고 어떻게든 발버둥쳤지만 돈은 부족했다.
역시나 가난했던 그 아이는 날 떠났었고 얼마간 후 더 닮아진 내게 다시 돌아오고 싶어했던 그 아이가
안스럽고 속상했고 슬펐다.
그 예뻤던 아이에게도 고민은 역시 돈이었고, 울타리였다.
하지만 부족하고 한심했던 나는 그아이도, 그아이의아이도 지킬 능력이 없는 놈이었다.
그렇게 온갖 충격과 핑계속에 학업을 중단하고 생업전선에 돈을 계속 벌었지만
역시나 난 능력부족이었나보다. 밤잠을 줄여가며 일을 늘렸지만 역시나 난 돈이 없었다
왜인지는 잘 모르겠다. 모르니까 아직 문제를 해결하지못한거겠지....
돈 보다 더 중요한게 많다는걸 머리속으로는 알지만...
역시 나는 부족한 사람이더라.
아는대로 사는것도 능력이라 생각한다. 간사하고 부족한 나는 그게 참 어렵더라.
일자리를 구한답시고, 한푼이라도 더 벌고싶다고 쭈그러진모습으로 키보드를 누르는 내모습이 너무 작고 한심하다.
고민에 고민을 더하는 내머리속이 너무 아프고 휑하게 느껴진다.
몇년 후에는 몇십년후에는 내 깊은고민을 해결할수있기를, 내가 이렇게 한심했지만 난 이렇게 달라졌다고 당당해질수 있기를
바래본다.